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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한 해수욕장 피서객 안전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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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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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 25개소 해수욕장이 22일 일제히 폐장했다. 경상북도의 경우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1만8천500여명의 안전요원과 행정요원, 공무원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피서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지원했다. 하지만 예년과는 달리 폐장 후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서객들이 여전히 해수욕장을 찾고 있어 이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2일 폐장된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 앞 20m 해상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강모양과 황모양 등 10대 여학생 2명이 파도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사고는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해경이 강양의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구조했으나,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해수욕장 폐장 후 한 달 간 발생한 안전사고가 모두 17건으로 해수욕장 개장 기간 중 발생한 한 달 평균 15.4건보다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예년과 다르게 이달 말까지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는 점이다. 해수욕장이 폐장되면 지자체에서 배치한 안전요원과 소방인력, 해양안전서의 구조인력도 모두 철수를 하게 된다. 이를 경우 통제가 안 돼 통제지역을 넘어서게 되고 특히 '너울성; 파도에 휘말릴 경우 구조요원이 없어 인명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것 뿐 만이 아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개장해수욕장이 폐장 할 경우 해수욕장 시설을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해도 관리를 맡은 지자체에서 '보험' 등의 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이 많지 않은 마을단위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목격자의 도움도 받기 힘들어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해양안전서는 취약지와 폐장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지자체와 해수욕장 번영회는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해수욕장마다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몰려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이같은 상황을 감안, 경상북도와 각지자체는 해수욕장 종합상황실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이달 말 까지는 운영을 연장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해양안전서도 구조요원을 파견해야 한다. 분명 올해 폭염은 예년과는 다르다. 경상북도와 각 지자체는 이같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지 예년과 같이 일률적으로 상황실 운영을 적용해서는 탁상행정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딱 알맞다. 애써 구축한 지역의 안전 이미지를 뒷관리가 제대로 안 돼 날려 버리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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