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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하류 퇴적물 대대적인 준설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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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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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하류 '퇴적물'에서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수은이 나와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치 이상 수은이 검출된 재첩과 황어가 잡힌 곳과 비슷한 지점 강바닥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정도를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기준치 0.11mg/kg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안 큰다리 하류 0.1㎞ 지점은 97.5mg/kg이 나와 기준치의 900배를 넘었고 하류 0.6㎞ 지점은 8.7mg/kg으로 80배가 넘었다. 섬안큰다리 상류 1.6㎞와 0.15㎞ 지점에서도 9.6mg/kg과 9.4mg/kg이 검출됐다. 한마디로 포항시 수돗물 취수장 이하 지점 모두에서 엄청난 양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포항시는 이번 결과가 지난 9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의 결과와 차이가 있고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조사결과와도 차이가 있어 추후 의뢰 할 정밀조사 결과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포항시는 일단 국립수산원의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 형산강 하류의 퇴적층 상황이 심각하다고 가정하고 이에 맞는 강도 높은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수은 검출이 섬안 큰다리 인근지점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취수장 아래지점까지 범위를 넓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주시와의 협조도 필요하다. 수은검출지점이 경주시 경계와 불과 1㎞ 내외이고 포항 인근에 분뇨와 축산폐수 처리장이 있다는 점과 형산강 지류인 칠평천 주변에 위치한 풍산금속과 두류공단 등은 폐기물과 위험물 취급 업소가 많고 용강공단에도 형광등 폐기 사업장이 있는 만큼 수은 배출의 가능성이 높다. 필요하다면 경주시의 협조를 얻어 지금까지의 형산강 지점별 오염 측정치 자료를 요구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숙의해야 한다. 또 형산강 하류뿐만 아니라 인접 연안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형산강 하류와 접한 연안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철따라 다양한 어종이 어획 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도 수은이 검출된다면 포항시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차원의 대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번 기회에 임시방편을 마련하는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환경식품위생·형산강사업·수산진흥과·하수도 등 4개부서 20명으로 구성 된 T/F팀을 적극 활용해 포항지역 46개 중금속 중점 배출업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펼쳐야 한다. 더불어 형산강 하류 퇴적물에 대한 전면적인 준설을 실시해 강바닥을 아예 걷어 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잘잘못을 따지기다 세월만 가고 그 사이 전국적으로 중금속 오염도시의 오명을 얻기 보다는 대대적인 준설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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