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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 정신·문화적 공동의식 바탕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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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8-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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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포항~울산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결성된 동해남부권 도시들의 신개념 발전공동체 해오름동맹이 포항-경주-울산의 긴밀한 협력과 강한 추진의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울산시, 경주시, 포항시 등 '해오름 동맹' 3개 도시의 관광부서장들이 울산시청에 모여 실무협의회를 가졌다. 3개 도시가 공동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머리를 맞대기 위한 자리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이에 필요한 예산을 미리 측정해 사전에 조율하기로 한 것은 한다는 향후 그 체계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해오름동맹은 오랜 세월 묶여있던 국민들의 소지역주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려보자 하는 취지에서 구상됐다. 인접 지자체들끼리 경쟁의식에만 함몰돼서는 미래가 없다는 위기의식아래 상생협력이라는 엄청난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획기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해오름동맹이 지금까지 행정중심으로 추진하던 협력사업을 민·관·산·학·연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려는 것은 일단 고무적이다. 동남부권의 핵심전략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경연구원에서 공동 추진 중인 동해 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에도 벌써 관심이 쏠린다. 이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경제·문화 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별로 3개 도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폭넓은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10월에는 포스텍-동국대-유니스트-한수원의 협약체결에 따른 포항-경주-울산 신동해안시대의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이 개최될 예정이다.
 해오름동맹의 성과를 내기 위한 포항-경주-울산의 긴밀한 협력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 여러 가지 프로젝트도 구상되고 실천해 나갈 의지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바로 정신적 문화적 유대감을 조성하는 일이다. 아무리 거창한 사업을 구상해도 그 사업에 대해 '왜', '무엇 때문에'라는 의문에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없으면 그 사업, 특히 동맹이라 명명된 사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경연구원이 공동 수행 중인 동해 남부권 상생발전 전략 연구용역에도반드시 이런 점이 반영돼야 한다. 문화적 정신적 공동의식이 결여된 공동사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어느 한 쪽이라도 이해타산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탈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이 포항,경주,울산, 3개 도시는 신라문화라는 정신적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해 오름동맹이 잘 발전되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려면 이같은 정신·문화적 공동의식이 바탕이 돼야한다. 경북동해안 지역의 최대 축제였던 신라문화제의 공동 개최나 참여, 순회 개최는 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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