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기 앞당겨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기 앞당겨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08-31 18:59

본문

포항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에 나선다.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1년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용역이 완료되는 2018년 2월께 노선개편안을 시행한다. 시는 최근 시내버스 노선개편 T/F팀을 구성, 사업 기본계획을 구상하며 용역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노선개편은 지난 2008년 11월 무료환승제 및 외곽지 공영버스 운행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전면개편이 시행된 이후 10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포항시가 버스노선 전면개편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 신도시건설로 인한 주거지역 확장, KTX역사 이전에 따른 교통수요발생 등 도시 전반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노령인구 확대로 대중교통 수요가 늘어나고 서비스 향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현재의 교통체계로는 이에 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포항지역에는 현재 도시간선 일반형 10개 노선 120대, 도시간선 좌석형 5개 노선 43대, 외곽지선 94개 노선 32대 등 총 200대로 운영되고 있으나 시의 규모나 인구수로 보아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포항시 인구 53만 명을 기준으로 보면 포항시내 버스는 인구 2천600명당 1대 꼴인 셈이다.
 포항지역 버스 노선은 몇 차례 부분적인 손질에도 불구하고 큰 개혁적 변화는 없었다. 여전히 남북 위주의 교통 흐름을 유지하는 바람에 남구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민원이 생길 대마다 땜질식 조정을 하다 보니 버스노선이 불필요하게 돌아다니고 조금만 걸으면 되는 노선에 무리하게 버스가 돌아가도록 조정해 운행 시간이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간선도로 위주로 버스 노선을 정하고 불편이 따르는 구간에는 대도시의 마을버스 규모와 방식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찾아 봐야 한다. 또한 현재의 버스노선이 관공서와 대형건물 등 건물 위주의 노선에서 시민편의 위주의 노선으로 바꿔야 한다. 시가지에도 환승센터를 만들고 인근에 종합민원센터와 은행 등도 유치해 출퇴근 시간에 잠깐 들러 민원서류를 떼고 은행업무도 볼 수 있는 시민위주의 편의 시설도 갖추어야 한다.
 요금체계도 이번 기회에 손봐야 한다. 교통카드 사용이 정착되고 있는 시점에서 종점에서 종점구간이나 2,3정류장 이용이나 요금이 같아서는 불공평할 뿐 아니라 대중교통이용을 꺼리는 요인이 된다. 정기권의 발행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출퇴근자들이나 평소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월간 정기권을 발행, 무제한 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것도 버스 이용을 늘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포항시는 용역기간을 당기고 행정력을 집중해 노선 전면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상당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