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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현 탑승률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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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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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재개항한 포항공항이 당초 우려대로 좀처럼 탑승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포항시에서 항공사에 지원하는 '손실보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재개항 이후 포항공항 탑승률은 평균 42.6%에 불과하다. 5월 6,232명으로 38.7%이던 탑승률은 6월 7,673명 44.9%로 높아졌으나 7월엔 7,469명 44.1%로 다시 낮아졌다. 한차례 운항에 평균 66.4명이 탑승한 셈이다.
 포항시는 당초 항공사들이 포항공항 취항을 꺼리자 포항-김포 구간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에 탑승률이 70% 이하면 손실액의 70%를 지원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 운항손실 보조금도 5월 2억2,100만원, 6월 1억9,300만원, 7월 1억9,400만원을 지급해 당초 편성한 예산 10억 원이 9월이면 바닥날 전망이다. 포항시는 대한항공에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은 연간 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추경에 5억 원을 반영하는 한편 경북도에 내년 운항손실 보조금으로 올해 1억 원이던 도비 지원금을 4억 원으로 늘려 줄 것을 요구해 부족한 손실보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늘어나는 손실보전금을 줄이기 위해 포항시와 항공사가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포항시는 포항지역 군 장병 30% 할인, 여행사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고 나섰고 대한항공도 항공권을 40% 할인, KTX서울-포항간 일반요금 5만3,600원보다 저렴한 편도 4만4,100원의 특가 상품을 내놓았다. 또한 2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가족 유치를 위해 국내선 30% 상시 할인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제자리걸음이다.
 항공사 손실보전금이 눈덩이처럼 불러나자 포항시의회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포항시 여건상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2년전 포항공항 폐쇄 직전의 탑승률을 회복했다는데 만족할 일이 아니다. 연간 24억이나 지출되는 사업에 지금이라도 전문기관에 비용을 줄이고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시기에 따라 개발 적용해야 한다. 예컨대 입시철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동행자에 한해 50%정도 특별할인 하는 특별판매제를 시행하고 신혼여행객, 수학여행단, 대기업 면접생, 생애 최초 항공기 탑승시민 등 다양한 이용객 층을 발굴, 할인제도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인 항공권 판매에 나서야 한다. 또한  업무협약을 통해 항공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민간 업체를 설립하거나 발굴해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 나서는 마케팅도 필요하다. 해마다 24억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면 불법이나 위·탈법이 아닌 이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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