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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건조된 한옥 자재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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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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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한옥(韓屋)이 관공서을 비롯 호텔,별장,개인주택 등 곳곳에  붐이 일고 있다. 그래서 건축업계에서 '한옥대세(韓屋大勢)'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의 고유 건축양식이기에 한복(韓服)과 함께 외국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건축문화 대표 홍보상품이기도 하다.
 그런데,상업시설나 개인 한옥 건축은 그렇다 하더라도  공공시설로 활용되는 한옥에 외국산 자재나 부실자재를 사용해 한옥을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으로 하기에는 부끄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유는 한옥 기둥재에 쓰인 목재가 건조가 덜 된 상태에서 자재로 활용되다 보니 '쩍' 벌어지는 등 흉물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도 관계당국에서는 대책조차 마련치 못하는 등 수수방관만하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찾고 있다. 그 곳 지자체들은 한옥마을을 조성을 해 그들에게 관광자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옥 기둥이 '쩍' 벌어진 것을 본 외국관광객의 평가에 대해 지자체들이 어떻게 받아 드릴지 묻고 싶다.
 포항지역 관광트랜드는 '연오랑 세오녀'다. 그래서 포항시는 임곡지역에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을 조성하면서 이 일대에  '일월대' 등 한옥 건축을 했다.
 예산만 해도 330억 들여 최근에 준공된 공원 내  영일대 기둥의 틈이 '쩍' 벌어지는 등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이도 시간이 지나면 틈이 더 벌어질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같은 현상이 왜 벌어졌을 까 하는 문제에 대해 지자체의 답변은 천편일율적이다. 시공사가 자재를 잘못 선택했거나, 목재상이 충분히 건조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로 답변한다.
 비단 이 문제는 포항뿐아니라 경북신도청 한옥 건축물 기둥재가 부실건조로 사용된 목재를 사용해 방문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신도청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면서 연일 찾는 방문객들만 해도 매일 수천명이다. 틈이 벌어져 흉한 관공서 한옥 기둥을 보면서 내뱉는 관람객들의 말은 "혈세를 물같이 쓰는 군"이라는 소조다.
 한옥은 우리 전통의 건축물이자 건축양식이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공간문화를 알리는는 홍보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충분히 건조된 목재를 사용해야 함이 마땅하다.
 공공기관에서 발주해 건립된 한옥 목재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다는 것은 늘리 알려진 사실이다. 고건축전문가들은 "적어도 불교건축물,공공기관 한옥건축물 등에는 국산 육송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옥을 건립하는 목적과 원칙에서 자재(資材)는 모두 국산(國産)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정확한 실태를 조사해 더 이상 흉한 한옥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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