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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안전한 동해안수산물을 이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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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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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수산물시장과 회식당들이 콜레라 직격탄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다가는 추석연휴 특수마저 실종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동해안 대표수산물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수산물코너와 어판장에는 평소 여러 대의 관광버스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썰렁한 분위기다. 이는 남해안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수용 수산물의 경우 대부분 반건조 되거나 부침으로 만들어져 영향이 덜 하나 활어회의 경우 찾는 사람이 드물어 회집마다 파리를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철을 맞고 있는 '가을전어'마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이번 추석연휴는 물론 가을 내내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업친 데 덮친 격'으로 올여름 이상기온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경북동해안의 어획량이 많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거의 잡히지 않고, 문어도 20%가량 어획량이 줄었다. 여기다 콜레라 여파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활어 등 생선 가격이 10~20% 정도 하락했다.
 문제는 어쩌다 수산시장에 들린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수산물 구매를 꺼리고 있다는데 있다. 포항수협에 따르면 고기가 많이 잡히지 않는데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콜레라까지 발생해 제수용, 횟감 어류 모두 수요가 줄었고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으니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횟집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손님들은 횟집 앞을 서성이다가 지인들과 몇 마디를 주고받고는 다시 자리를 옮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 10시께 문을 닫았던 다른 횟집들이 최근 손님이 없어 7,8시만 되면 문을 닫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처럼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등 공무원들이 동해안 청정 수산물 소비촉진에 나섰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 400여명에게 참가자미 무침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난 9일에는 각 부서 직원들이 북부·효자·죽도시장에서 재래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또 '회상가 이용의 날'행사를 열어 수산물시장 횟집을 찾아 물회를 먹으면서 동해안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시민들의 막연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기댈 언덕이라고는 시민들과 추석연휴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 뿐이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 동해안 수산물 안전홍보용원이 돼야 한다. 사실 콜레라는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해안과는 상관이 없다. 더욱이 죽도시장에서는 횟집수족관의 수온을 냉각기를 이용해 최고 15℃를 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가 없다. 죽도시장 경기가 포항지역 전체경기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번 추석연휴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수산물시장으로 권하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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