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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온정이 경주를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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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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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지진으로 경주지역이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가 2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게 되는 등 피해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전망이다.
 정부 차원과 별도로 경주복구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우리네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경주는 고도(古都)여서 인왕동, 사정동, 황남동 일대는 한옥(韓屋)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의 한옥 건물이 파손되거나 무너지는 등 피해 금액만 해도 수십억 원대다. 피해가옥은 1200여 채로 주민들의 거주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경주시 주도로 피해복구가 한창이다. 여기에 각급기관이나 단체에서 후원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KT&G는 22일 경주 서악서원에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으로 1:1 매칭해 만든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에서 전액 마련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이번 KT&G의 협약이 문화재 안전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협력하는 것은 물론, 지진 피해를 본 문화재의 신속한 복구 등과 함께 앞으로 문화재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복인 KT&G 사장은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재 피해소식에 직원들 사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 회사가 솔선수범해 복구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긴급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하는 등 '경주지원'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 경북지역 건설단체들의 열정도 빛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 대한시설물관리협회 경북도회(회장 정혜은)와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회장 이종연)에서 수천 장의 기와를 기증했다. 글로벌사이버대학(총장 이승헌)도 경주시에 기와를 기증했다. 특히, 경주컨트리클럽 황인찬 회장을 대신해 김상목 사장 등 간부가 경주시에 기와 '5만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최양식 시장도 각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만으로는 재난으로 인한 사유재산 피해지원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면서 "개인, 기업체, 단체 및 기관의 기와 기증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조속한 생활안정과 천년고도 경주의 경관 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피해복구에 기와 지붕을 잇는 '와공'들의 자원봉사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문화재돌봄사업단과 문화재기능인협회, 육군 제50사단, 해병전우회 등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주 제모습 찾기에 국민들이 한 뜻이 되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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