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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어` 설립추진, 연말까지 잠정 보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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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9-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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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소형항공사인 가칭 '포항에어' 설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에어의 초기자본금은 100억 원으로 50인승 이하 규모 항공기 2대로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포항-인천 노선과 울릉공항 개항 시 포항-울릉, 김포-울릉 등 다양한 노선 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항시의 '포항에어' 설립 일정을 보면 10월 11일까지 사업설명회 참석 희망업체 접수를 받고 접수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 일시, 장소 등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10일까지 접수된 제안서를 기준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를 통해 협상대상자 선정 후 개별협상을 거쳐 최종사업 파트너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의 '포항에어' 설립은 포항공항의 존폐와도 연관돼 있어 포항시로서는 절실한 사업이다. 환동해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일만항을 이용한 바닷길에 이어 하늘길을 여는 것이 필요한 포항시는 포항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소형 항공사 설립을 정작부터 고심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추진 일정은 잠시 보류해야 한다. 이는 대구공항의 이전과 관련이 있다. 오는 12월말께 대구공항 이전용역이 완료돼 이전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구공항은 일지기 대구시청에서 30분 거리라는 전제를 가지고 발주됐다. 따라서 군위나 칠곡군 등 대구시를 중심으로 북쪽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문제는 없겠으나 만약 영천, 경산 등 남쪽지역으로 결정 될 경우 '포항에어'는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즉 '포항에어'는 경주와 영천지역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 포항과 울릉, 영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로 머물게 된다.
 영천이나 경산에 대구공항이 이전 될 경우 30분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경주의 경우 포항공항 보다는 대구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포항시의 이번 참가자격 업체의 기준을 보면 최초 15억 이상 출자와 경영 참여가 가능한 모든 법인 및 기관으로 정해 놓고 있다. 만일 이같은 기준에 따라 응모한 업체가 대구공항의 이전으로 발을 빼거나 참여를 보류 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역량 있는 업체나 기관이 안심하고 투자, 참여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초 계획을 대구공항 이전지가 결정되는 12월까지 잠정 보류하는 것이 옳다.
 '포항에어'의 사업자는 포항시로서도 중요한 사업 파트너다. 특히 경주시나 경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의 경우 안정적인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라도 공항의 필요성은 누구보다도 크다. 하지만 대구공항이 영천이나 경산 등 경주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다면 구지 포항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 설립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포항시는 이왕에 깔끔하게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여건이 고정된 12월 말부터 설립을 본격추진해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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