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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효과`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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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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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세계 3번째의 제4세대 방사성가속기가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9년 미국, 2011년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보유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근혜대통령도 참석해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신약개발 등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와 산업계가 힘을 합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4세대 방사상가속기는 세가지 측면에서 포항시가 보물처럼 다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가속기 자체가 가지는 탁월한 성능이다. 지난 2011년부터 4천298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준공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원형가속기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는 방사광 생성 원리가 전혀 다르다.
 3세대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하고, 가속된 전자의 방향을 바꿔서 발생하는 강한 X-선인데 반해 4세대는 3세대와 전자들의 궤도와 주기가 정확히 일치해 레이저로 증폭돼 3세대보다 1억배 밝은 빛을 발생시키는 X-선 레이저다. 세포의 실시간 관측, 비결정 상태의 단백질 구조 및 반응과정 실시간 분석, 초거대 분자 분석, 초고속 화학반응 과정 규명 등이 가능하다.
 특히 결정상태의 단백질만을 분석할 수 있었던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달리 단백질의 기작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생명과학분야 및 신약 개발 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이번 제4세대 가속기 준공이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역사적인 첨단과학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놓고 포항과 울산, 경주의 강점을 활용한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특히 이번 준공을 계기로 철강과 조선업의 위기에 빠진 포항과 울산에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이 필수불가결하다.
 다음으로 4세대 방사상가속기가 정식으로 운영되는 내년 초면 포항은 명실 공히 제4세대 빙사성가속기를 운영하는 세계3번째 도시가 된다. 과학계는 물론 전세계에 첨단과학 도시로 각인될 것임은 틀림이 없다. 우리의 뒤를 이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과 스위스이고 영국과 중국이 이제서야 구축 계획을 밝힌 상태인 것을 보면 포항의 가속기가 얼마나 앞선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이제 포항시는 막스플랑크 한국 포스텍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기존 세계적인 연구소와 가속기가 어떻게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까에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포항의 다음 먹거리가 바로 제4세대방사성가속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정부에만 맡겨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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