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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복구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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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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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영남지역을 강타했다. 특히, 경주는 9·12 지진으로 피해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또다시 지진과 버금가는 태풍이 엄습해 설상가상 이상의 표현은 없을 정도다. 이번 태풍은 경주지진 피해 가정을 더욱 우울하게 그리고 힘들게 했다. 천재지변은 누구 탓을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나 지자체를 원망도 못 한다.
 남부 지역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중심부에 시간당 230㎜ 이상의 폭우가 퍼붓는 모습을 보여주는 3차원 영상은 섬뜩할 정도의 위력을 가졌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점은 시간당 234㎜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것으로 측정됐으며 폭우가 형성하는 벽의 높이도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수확을 앞둔 벼 등 농작물 피해가 심각할 뿐아니라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12일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경주와 울산, 부산에 태풍으로 선박, 인명피해 등 현재까지 금액을 산출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동해남부선 일부 구간에 전기공급이 중단되거나 토사유입, 침수 등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고속철도는 신경주역~울산역 간 단전으로 신경주역~부산 간 KTX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되기도 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도 피해가 심각해 어민들의 이마에 깊은 주름을 짓게 했다.
 지진 피해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경주는 이번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5일 현재 경주 지진복구율은 20% 선이다.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한옥에 추가로 붕괴나 침수가 없도록 주민들과 지자체에서 기와지붕에 설치한 방수 천막을 긴급히 보강하는 등 피해주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주시는 모래주머니 7천개를 한옥 피해 가옥에 긴급히 지원하고  천막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다시 결속하고 모래주머니를 달았다. 또 추가로 모래주머니와 줄, 비닐 덮개를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으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태풍 정보를 전달했지만, 지진피해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지자체에서는 위험 예상지역과 시설에 책임 공무원을 배치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는 주의 깊게 관찰을 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태풍은 지나갔다.경북도와 일선 지차제는 태풍피해 현황을 정밀하게 조사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도 태풍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예산을 세워서라도 일선 지자체에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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