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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 김정설 서거 50주년 학술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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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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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고 지성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범부(凡父) 김정설(金鼎卨)'을 지난 7일 오후 1시 서거(逝去) 50년만에 서울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컨퍼런스 홀에서 만났다.
 경북신문과 통일문학포럼이 공동주관하고 동리기념사업회가 주최한 '범부 서거 5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범부가 생전에  주창한 '풍류사상(風流思想)과 건국철학(建國哲學)'에 대한 학자들의 발표와 열띤 토론이 열렸다.
 '범부'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하다 수차례 걸쳐 일경(日警)에 의해 옥고를 치르고, 고문(拷問)을 당하고도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유는 일제 식민지하의 옥살이를  치욕(恥辱)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식민지 조국을 일본의 손에서 건네받아 새로 독립된 나라의 기틀을잡아가는 과정을 '건국(建國)'이라 보았다는 것이다.
 김정근 부산대 명예교수는 "범부는 남의 손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독립국의 면모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건국이라 불렀다"고 했다.
 범부는 또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곧바로 '독립국가'가 아니라  '독립국가라고 하는 집을 다시 지어야 하고 독립성을 갖춘 국민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사상은  박정희 정부 출범과 함께 범정부 차원에서 시행된 '새마을운동','국민운동'을 창조한 밑거름이었다. 이같은 그의 사상은 '통일(統一)'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의 중심 사상으로 그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재차 언급하자면 '풍류사상'과 '화랑정신'은 대한민국 건국 이념의 바탕이 되어 국민들이 나아가야 할 국민윤리와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근간이 된 것이다. 따라서 풍류와 연관된 민족사상의 정체성과 역사적 맥락을 다시 찾기위해서도 범부를 꼭 다시 봐야 하지 않을 까 한다.
 1969년 12월 5일 박정희 정부는 '국민교육헌장'을 선포했다.이 헌장은 국회 여야 만장일치의 동의가 있었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때다"
 올바른 국가관,그리고 청소년교육,대한민국의 창조 방향성이 제시된 국민교육헌장에 범부의 '숨결'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문민정부는 이 헌장을 폐지했다. 하지만,이번 범부 학술심포지엄을 계기로 그의 사상을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통일'을 위한 '에너지'로 다시 활용해야 하지 않을 까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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