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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한 경주에 통일단체가 없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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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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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옛 신라 수도였다.특히,7세기 당시 한반도는 백제,고구려 등 3국으로 분할됐으며,그 중 신라는 군사,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열세 국가'였다. 그럼에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統一)'한 이유는 '화랑정신'과 '풍류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화랑도(花郞徒)'는 그 당시 신라의 최고 엘리트 집단이었다. 권문세가의 자제들이 여기에서 국가관(國家觀)을 배양하고, 교육과 군사훈련을 받는 등 신라 정국을 이끄는 중추적인 집단이었다. 이 집단과 관련, 현대 일부 학자들은 "비민주적이고 특정집단이 국가를 이끌었다"는 생뚱맞은 비판에 대해 현재 신라인들은  "이해할 수 없고, 유치할 뿐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형적으로나 국세(國勢)면에서 가장 열세인 신라가 통일이란 역사적 대업(大業)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은 결국 화랑정신(花郞精神)에서 표출된 것이다. 따라서 그 화랑정신이나 화랑도를 '특정집단'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시각이다고 지적한다.
 북한이 늘 불안하다.김정은 체제는 연일 도발을 일삼고 있지만 그 정권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체제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남북한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관측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조기(早期) 통일시대(統一時代)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통일시대는 분명히 열린다는 전제하에 삼국통일을 한 신라 그리고 그 수도였던 경주에 학계나 지역에 통일관련 '단체'나 '연구소'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울 뿐이다.
 경주는 지난 1979년부터 동남산 기슭에 있는 통일전(統一殿)에서 매년 신라삼국통일 정신계승을 위한 '통일서원제'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인근에 청소년들의 교육장인 '화랑교육원'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통일전문가들이나 사상가들이 '신라가 어떻게 삼국 통일을 했냐'라는 구체적인  연구적 자료를 통일시대를 대비해 재조명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대적 배경의 차이는 있지만,'통일' 또는 '통합'에는 반드시 '사상'의 뒷받침없이는 불가하다. 그래서 통일사상을 다각도로 구성해야 하는데,이를위해 신라 '통일정신'을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통일서원제에서 "평화통일은 그저 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계층,세대를 넘어 하나로 결집된 '국민적 동의'가 우선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에 대한 준비체계를 경북도나 경주시가 복안을 갖고 있나 묻고 싶다.
 통일준비책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전국민적 열망과 의지가 있어야 하며,일선 지자체 별로 그 분위기 조성도 통일에 일조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지자체 중 유일하게 '통일문화'가 남아있는 경주에도 민간이 주도하던, 지자체가 중심이 되던 통일 관련 연구소나 단체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 까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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