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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시 APEC 유치에 승부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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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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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경주시가 나섰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20년만에 열리는 회의다.
   지난 6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수려한 문화유산이 많은 경주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굴암·불국사·양동마을·옥산서원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 불릴 만큼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곳이 경주라는 것이다.
   또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문화유산을 강조하면서 단체 사진을 언급했다. APEC이 열릴 때면 각국의 정상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특별한 장소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때는 두루마기를 걸치고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사진을 찍었다.
   경주에서 개최될 경우 불국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 단풍이 절정일 가을에 21개국 정상들이 불국사 앞에서 한복을 입고 찍을 사진은 생각만 해도 장관이다.
   그리고 경주에서 개최될 경우 인근 포항과 구미·울산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모습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장점도 강조했다. 경주에서 열릴 경우 대한민국의 역사문화, 그리고 전쟁 이후 폐허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저력의 현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경주의 유치 의사에 앞서 제주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2005년 부산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해 아쉬움이 남아서 이번엔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제주유치 추진준비단을 미리 꾸렸다. 제주는 APEC 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보안이나 경호문제는 섬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많다고 했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고 까다로운 각국의 정상들이 묵을 수 있는 특급호텔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제주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이긴 하다. 그러나 경주만큼 긴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가진 것은 아니다. 21개국 APEC 정상들이 모처럼 대한민국을 찾을 때 가장 한국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철우 도지사가 강조한 것처럼 우리의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의 현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지가 경주다.
   앞으로도 또 다른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하반기에 개최 도시가 결정될 전망인데 경주시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경주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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