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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이 도시의 이미지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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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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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날을 맞아 숲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 중에서 도시 숲의 중요성은 기후변화 등 환경의 변화로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 숲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가지는 가치는 최근 연평균 기온이 2℃이상 오르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몇몇 도시들에서는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힐링이 최대 화두가 되면서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 도시 숲은 부동산 가격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도 도시 숲과 관련해 도시환경의 변화가 크게 대조를 이루는 도시가 있다.  바로 경주시와 구미시가 그것이다. 과거 10여년 전만해도 경주시는 도내에서도 손 꼽일 정도로 도시 숲이 많은 도시로 알려져 타 도시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왔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경북도 내 도시 숲이 가장 늘어나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구미시라 할 수 있다.
 경주도심은 수십년 째 녹지공간이 오히려 줄고 있다. 이는 고분군주변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기존의 나무들과 가로수는 베어내고 대신 잔디를 심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반면 구미시는 지난 10여년 동안 남유진 시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도시 숲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시민들의 호응 또한 점차 늘어났다. 그 결과 구미시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해 녹색도시로 변모했고 올해부터는 민간이 주도가 된 제2의 1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도시 속의 숲과 나무는 삶의 터전을 지켜주고, 녹색복지 실현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원초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도시속의 숲과 나무는 도시 평균기온을 3∼7℃ 정도 낮추고 평균습도도 9∼23%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데 버즘나무 한 그루는 하루 평균 15평형 에어컨 5대를 5시간 가동하는 효과를 내고 느티나무(잎 면적 1,600㎡) 한 그루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로 하는 산소를 제공한다.
 경북도내 도시들은 예외 없이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도시 숲 조성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미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시의 담장을 허물고 자투리땅과 유휴지에는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을 한 평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 민간과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업은 자사의 PR개념으로 도시 숲 조성에 나서야 하고 시민들과 각급 단체들은 헌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민관이 협력만 한다면 공단도시를 녹색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고 도시의 이미지조차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구미시의 사례로 확인했다. 모든 시민들이 5분 안에 도시 숲에 접근 할 수 있어 힐링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이만 한 민생정치는 없다. 산의 날을 맞아 각 지자체장들에게 도시 숲 조성에 더 큰 관심을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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