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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내 발암물질 모두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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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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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지진 영향으로 국내 건설업계가 초긴장하고 있다. 앞서 대형건설업계에서는 지진에 대비해 설계를 보강하고,특히 진도 5 이상의 강진에 대비해 '내진' 및 '재진' 설계까지 한 후  안전시공을 하고 있다. 또한,건축자재마저 지진에 대비하는 등 총체적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형 아파트나 고층 건물과 공공기관 등에 국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의 학습장인 '학교'는 지진의 '사각지대'이자 건축자재에 '석면'을 사용하는 등이  이번 9·12를 통해 입증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시설물은 건립된 지 오래됐다. 그리고, 현행법과는 동떨어진 상태에서 건축물이 완공됐고,건축자재마저 인체 '유해'한 석면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근 더민주당 서형수 의원실과 환경보건시민센터·경주·울산·포항·창원 등 4개 지역환경운동연합 등이  지진피해 지역 8개 초,중등학교에 대해 '석면오염실태조사'를 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미세한 분진형태로 대기 중으로 쉽게 비산하며, 호흡기로 흡입하게 되면 '폐'에 염증을 일으켜 '폐암'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시키는 '유해 물질'이다. 그럼에도 교육부나 시공사 측은 석면을  학교 시설 자재로 사용한 것에 대한 책임이나 대책조차 수립치 않는 등 교육행정 수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경주.포항,창원 등 진앙지 인근 지진 피해 학교 등에서 청소조차 않아 곳곳에 석면가루가 날리는데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포항 유강·이동초,울산 호청중,창원 명서중 등 4개 학교 일부 교실에서는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석면은 고체상태보다 비산성과 흡입성이 유연한 먼지 형태가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학교는 석면함유 건축자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이 자재 대부분은 지붕재,천장재,벽재 등이다.환경보건시민단체에서 석면 문제에 대한 우려를 했음에도 '천 테이프'로 '응급복구' 하는 등 도대체 학생보건건강을 우려한다는 자세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석면정책은 지난 2009년부터 신규 석면의 사용을 금지했고,기존에 사용된 석면자재를 유지하면서 관리하는 등 안일하다. 한 전문가는 "인위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 석면은 안정하게 관리된다는 식의 정책이다"는 말을 통해 정부의 차세대 보건환경정책은 후진국 수준이라 볼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활발하고 활동적이다.교육부 측은 지진 피해지역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석면이 파손되거나 떨어진 교실은 즉각 폐쇄해야 하며,학생과 교직원에 대해 장기적인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또, 현재 석면이 사용된 학교에 대해서는 모두 철거하고 안전자재로 대체하는 대책도 내놔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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