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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김관용 지사의 호소를 곱씹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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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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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는 실존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한 최소한의 방어체계"라며 "대안 없는 사드 배치 반대는 국가안보에 상처만 입히게 될 뿐이며 국가안위를 위해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지역발전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달 30일 성주 달마산,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한 후에도 정치권의 논란과 지역의 갈등이 계속되자 김 지사가 논란과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관련지역인 성주군와 김천시의 군수와 시장 의회의장이 배석하지 않아 그 의미가 반감된 느낌이 있었으나 김 지사는 회견을 강행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횡보는 사드배치 문제가 이처럼 시간을 끌다가는 경북도가 가지고 있는 산적한 현안을 추진하는데 장애물이 될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민심이 갈기갈기 찢어져 그의 임기 후반 정치적, 행정적 추진동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서 감행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더욱이 그의 이같은 판단은 사드배치를 둘러싼 국민들의 여론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향배가 바뀌고 있고 경북도 내 타 시군 지역민들의 여론 또한 도시사에게 우호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데 힘을 얻고 있다.
 사실 사드배치를 둘러싼 성주군민들과 김천시민들의 집단행동을 보며 타 시군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이미 이들 지역 외에도 일찍부터 사드기지보다 더 위험한 미사일기지와 비행장, 탄약고 등 군사시설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포항시 남구주민들의 경우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성주군수와 김천시장의 행보와 처신에 대해 너무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지사의 호소대로 이제는 차가운 이성으로 나라를 지키면서 동시에 지역을 살리는 그런 지혜를 모으는데 함께 할 때가 됐다. 성주군민들과 김천시민들은 김 지사의 정치적 역량을 믿어 볼 수밖에 없다. 김 지사 또한 3선의 마지막 도지사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경북도민의 머릿속에 유능하고 헌신적인 도백으로 각인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역량을 쏟아 부어 이들 지역 발전에 획지적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국방부도 말로만 지역을 배려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예컨대 '통합 3군사관학교'의 이들 지역 설치, 성주참외의 군납 등 지역에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 발표함으로서 김 지사의 행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성주군민과 김천시민들은 김 지사의 호소를 곱씹어 보며 지역의 내일을 그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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