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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마을기업 육성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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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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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펼치고 있는 마을 기업 조성 사업이 농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북도는 2010년 11곳을 시작으로 2011년 17곳, 2012년 17곳, 2013년 27곳, 2014년 13곳, 2015년 12곳, 2016년 현재 7곳을 지원하는 등 마을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 1차년도 5천만 원을 지원받고 마을 기업 중간지원기관을 통한 맞춤형 경영 컨설팅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경북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을 기업은 총 104개로 78억 원의 매출과 9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마을 기업들은 주로 전통 두부 제조·판매와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활용한 두부 제조·판매, 다슬기 등 지역특산물 가공판매 등을 한다.
 마을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들이 단순히 농수산물 가공 사업을 하는 일반기업과는 그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데 있다. 마을기업은 가업이나 마을단위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가내 수공업형태의 산업을 지역공동체 이슈로 끄집어 내 창의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경북도의 경우 종가나 마을 단위로 내려오는 고유의 전통 식문화가 많고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이같은 자원을 산업화 하지 않을 경우 머지않아 전통문화가 사라질 우려가 높아 이를 발굴 산업화 하는 일이 시급하다. 바로 전통문화와 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시키는 것이 마을기업의 존재 이유이며 발전시켜야 당위성이기도 하다.
 마을기업의 육성은 부수적으로 고용확대라는 최상의 복지를 실현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농촌에 양질의 일자리가 드문 상황에서 마을기업의 육성 발전은 고용의 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 특히 마을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은 노인들에게는 복지차원의 혜택을 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농촌 정착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경북도의 마을기업 육성은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농촌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마을기업은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은 제2의 농촌번영을 이끌 전기가 될 수 있다.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생산과 판매, 분배를 공동화함으로서 고령화에 따른 농촌복지와 소득증대,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는 또한 시군별 소득격차와 정주여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농촌을 연구하는 최선의 소재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당연히 많은 투자와 전문연구기관들의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경북도는 여러 부서에 흩어져있는 농어촌관련 예산을 집적화해 마을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할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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