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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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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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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했다. 도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산불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인력과 장비 확보, 홍보대책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를 마쳤다. 특히, 가을 행락철을 맞아 산불발생 취약지역에 산불감시원 2,500여명을 집중 배치해 산불예방과 조기발견 등 감시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서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 46개팀 1,300여명과 진화헬기 13대를 출동 대기시키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는 초봄부터 가뭄과 휴일 장기화로 매우 불리한 여건에서 1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30건이 발생해 256ha의 산림피해를 입었다. 이는 전년대비 피해건수는 25%감소한 수치이나 피해면적은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산불발생의 가장 높은 원인인 무엇보다도 입산자에 의한 실화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입산을 통제에 실패해서는 안된다. 도내 등산로 151개 노선 636km에 대해 일시 폐쇄하고 산림연접지에서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이것만 잘 실천해도 산불피해는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산불진화 장비도 현대화. 첨단화해야 한다. 인력에 의해 진화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에 시행해 오던 헬기 진화는 물론 최근 시도되고 있는 드론을 활용한 진화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경북도내 시군 중에서도 특히 경주시의 올해 산불 예방 노력은 남달라야 한다. 경주지역에는 최근 강력한 지진에다 태풍피해까지 겹쳐 재난특별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따라서 민심이 흉흉할 뿐 만 아니라 행정력이 지진과 태풍피해복구에 쏠려있어 이런 와중에 대형 산불이라도 발생한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주지역에는 다행이도 지난 봄철에는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는 잦은 비에도 영향이 컸지만 무엇보다도 철저한 예방 노력이 주효했다. 경주시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4.6건의 산불이 발생해 9.25㏊의 산림을 태웠다. 지난해에는 무려 13건의 산불이 발생해 12.93㏊의 산림을 태우기도 했다. 이는 조금만 방심해도 엄청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올해만큼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량한 관리자' 이상의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특히 필요하다면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건조한 날씨의 훈련과 사격이 적절히 통제되도록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지진과 태풍에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면 엎친데 겹친 격이 돼 민심을 더욱 흉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올 가을,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산불예방에 관심을 기우려야 하는 이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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