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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탐방길,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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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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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왕과 왕비가 왕궁을 나와 남산으로 거닐던 길을 재현한 '신라탐방길'이 조성됐다. 이는 지난 1976년 경주·포항을 잇는 산업도로가 개통되면서 남산과 연결이 끊겼다가 이번에 다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신라탐방길은 신라 왕궁이 있던 월성 옆 월정교에서 도당산 전망대를 거쳐 도당산 터널 부근 화백광장까지 폭 2m, 길이 800여m를 완공함으로서 기존에 완공한 200m를 합쳐 1㎞의 탐방길이 완성됐다. 이 길 도당산 정상에는 '화백정'이라는 육각 모양의 정자를 만들었다. 이 정자는 옛 신라왕과 왕비가 남산으로 가다 휴식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 전설을 담은 정자다.
 이 길 조성에 가장 공을 들인 구간은 도당산 터널 위다. 이 터널위에는 4300여㎡ 크기의 화백광장을 만들어 신라시대 나라의 중대사를 논의하는 귀족 회의제도인 화백의 회의 모습을 조형물로 만들고 주변에 잔디와 조경수를 심는 등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신라탐방길이 완공됨으로서 2011년 삼릉 가는길 7.8km, 2014년 동남산 가는길 8km과 연계해 경주의 새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도당터널 위 화백광장에 오르면 신라 왕경을 비롯한 경주 시가지가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도당터널은 사람들 뿐 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이동 통로가 됨으로서 남산과 인근 도당산, 동부사적지를 연결하는 생태터널 역힐을 할 수있다. 남산의 동물들이 로드킬 없이 월성과 동부사적지로 접근 할 수 있어 토끼와 노루가 노니는 동부사적지도 그려 볼 수 있게 됐다.
 신라탐방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주시의 각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즉 길이라는 하드웨어가 완성된 만큼 이제부터는 소프트웨어의 보강이 필요하다. 길 주변에 연관된 옛이야기를 발굴해 스토리텔링 화하는 작업이 이어져야 하고 기 조성 된 동남산가는 길, 삼릉 가는 길과 함께 걷기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짚신 싣고 걷기나 맨발걷기 등은 인근 포항과 울산의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유인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화백광장을 모티브로 화백과 관련한 각종 이벤트를 기획 해볼 필요도 있다. 화백제도가 오늘날 민주주의제도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부각한다면 큰 의미가 있는 이벤트를 구상 할 수 있다.
 남은 과제도 있다. 월정교를 기점으로 남산 가는 길과 동남산 가는 길 또는 삼릉 가는 길을 연결하면 멋진 순환 걷기 코스가 될 것 이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도해 볼만한 일이다. 신라탐방길을 명품 길로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발굴에 지역 문화, 예술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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