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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사과 축제는 지역특화된 문화관광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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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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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회를 맞은 '청송사과 축제'는 지역 현실에 딱 맞는 '문화관광상품'이다. 도내 일선 지자체의 가을은 문화행사로 넘쳐 난다. 예산만 해도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대의 예산이 가을 하늘에 뿌려진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이같은 비난도 아랑곳없이 지자체는 장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빙자해  문화행사를 사전선거운동으로 교묘하게 치르는 등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경북도내 문화행사를 살펴보면 예산만 낭비하고, 실제 지역민들이나 경제에 도움을 주는 행사는 불과 몇 개 뿐이다. 이런 가운데 '청송사과 축제'는 지역현실과 지역민과 부합하는 특화된 문화행사라고 평가하고 싶다. 청송군의 인구는 2만7천선이다. 도내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나 군세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지역에 변변찮은 대형 산업 시설도 없고, 그마나 외지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것은 주산지와 주왕산 등 손까락 꼽을 정도의 문화관광자원이다. 입지적으로도 외지 투자자들이 선 듯 막대한 자금을 던 질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도 미비하다. 그래서 이 지역의 주소득원은 농산물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송군이 창출한 것이 '사과 축제'다.
 청송군은 지난 4일부터 7일 까지 '청송사과 도깨비 마이스와 만나다' 란 주제로 '제12회 청송사과축제'를 개최했다. 이 기간 동안 20만명이 관광객이 찾았다는 희소식이다. 관내 총 인구가 3만명도 못 되는 지역,특히 이 인구도 8개 읍면에 분산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축제 기간에 20만명이 찾았다는 것은 군 전체가 축제장의 장이 되었고, 외지인들로 북적였다는 수치다.
 더욱이 이 축제에서 눈에 띠는 것은 '청송사과 7초 광고제다'. 또,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송과 사과'를 주제로 '한마음 DJ 클럽파티' 등은 젊은 층을 모으는 신선한 프로그램이었다. 이같이 축제가 대성공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획 자체가 성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이 축제는 군 주도로 했다가 이번 행사는 마이스협회가 주관함으로써 격이나 내용면에서 알차졌다는 것이다.
 한동수 군수도 "올해는 청송의 자연과 관광산업인 마이스를 결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여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송 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그래서 청송하면 먼저 사과가 떠오를 수 밖에 없으며, 지역 대표 농산물이기도 하다. 이번 청송 사과 축제가 대변신한 것은 분명하다. 이 행사가 지역 축제가 아닌 '정부지정' 축제가 되려면 지자체와 주민들이 합심해 연구노력하고 지혜를 모을 때 성과물이 나올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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