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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예비후보지 발표 서둘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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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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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항 통합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달 말쯤 압축된 9개소의 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오는 12월 16일에 임박해 3,4개 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있다. 이같은 논란은 국방부가 지난 10월 27일 열린 예비 이전 후보지 대상 설명회를 가지면서 1차 예비 이전 후보지 20곳 가운데 9곳 전후 복수의 후보지로 압축해 11월말 쯤 발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현재 국방부와 국무조정실 등 관련부처에서는 현 상황이 후보지를 발표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포스코 엔지니어링으로부터 용역 결과가 나오는 12월 16일에 임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국방부와 국무조정실의 이같은 입장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 적절한 판단이라 여겨진다. 그 이유는 우선 후보지 지자체 대부분이 자체적으로 아직까지 대구통합공항 유치에 입장을 통일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모 지자체의 경우 군수와 일부 지역유지들은 유치를 찬성하고 있으나 거론되고 있는 해당 면지역 주민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또한 유력한 다른 지자체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려 지역민심이 두 동강난 상태다. 현재 이들 지자체들은 가부간에 내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어 조만간 비교적 통일된 의견이 나올 전망이다.
 최근 대통령 퇴진 정국과 맞물려서도 통합대구공항 후보지 발표는 최대한 미루는 것이 옳다. 이는 퇴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고 수백에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후보지를 발표할 경우 해당후보지로 거명된 지역에서는 반대시위로 번질 우려가 높다. 이는 차분하고 사려 깊은 선택보다는 분위기에 휩싸여 무조건 반대하는 분위기로 몰아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일에 장애요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당초 3·4개의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방침 대신 9개소의 후보지를 앞당겨 1차로 발표한다면 그만큼 많은 지역에서 찬반 시위가 일어날 것은 불을 보 듯 훤해 연말 지역안정을 꽤해야 하는 정부나 지자체로서도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
 국방부와 국무조정실은 용역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최대한 그 발표 시기를 늦추고 그동안 해당 후보지 주민들의 정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해 발표 시 주민들의 그 어떠한 질문과 의견에도 충실히 답변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이전하는 대구시나 이전을 받아야 하는 경북도 간에도 이전에 따른 해당지역 지원과 교통망 확충 등 보다 내밀한 협의와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는 어느  정도 시국이 안정된 이 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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