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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면 박정희 대통령도 지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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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1-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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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면 박정희 대통령도 지키기 힘들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참담한 실패에 대해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지방 사람들은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내년이면 박정희 대통령 탄신100주년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당당하게 이어가기위해서는 '짝퉁 보수' 친박 인사들을 배제해야 범국민적인 여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각계의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인들이 보수의 가치와 전통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자부심을 지켜내려면,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친박 인사들을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중론이다.
 영남 친박 국회의원들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과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해야한다는 생각뿐인 순수한 영남의 유권자들에게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설사 실패해도 운명을 같이 할 것처럼 해놓고 막상 연대책임을 져야할 현 시점에는 몇몇 중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도망가고 없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최대 수혜자인 영남 친박들은 대통령호가 거센 파도에 좌초위기에 있는데도 대통령 지키기 방파제 역할은커녕 눈치 보기에 급급할 뿐 아니라 비판의 소리를 모른척하고 귀를 막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팔 장만 끼고 있어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영남지역 지도층은 보수 영남을 이해하고 아끼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뜻있는 인사들의 충고를 심각하고 진지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하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담대하고 결단력 있게 움직여야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을 비롯한 외지 사람들의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에 대한 평가는 영남인들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어느 지역보다 높은 자부심과 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의리까지도 이해할 수 있지만 친박들의 소극적인 행동에는 부정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따른다고 하면 함량이 떨어져도 무조건 찍어주는 '묻지 마' 투표가 나라를 총체적으로 망쳐버린데 대해 국민적 국가적 책임을 느껴야한다는 지적에 외면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KT, PK가 나라를 망쳤다'는 비난은 출향인사들까지 동조할 정도로 심각하다. 촛불시위를 놓고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의 공세라고 반발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체제부정세력의 공세에 빌미를 준 수준미달의 보수 세력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업고 국회의원 등 선출직에 당선된 사람들이 대통령이 하야국면에 직면한 참담한 상황에 놓였는데도 누구 하나 '연대책임'을 통감하고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동반퇴진 하겠다는 친박이 한명도 없다는 것은 실로 한심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원로 학자는 "그동안 경상도가 민족정신, 선비정신, 새마을 정신, 화랑정신, 경제발전의 원동력임을 자임하면서 어느 지역보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국가발전의 선봉장을 자처했던 리더들이 흔적 없이 숨어버렸다"고 개탄했다.
 박 대통령을 간판으로 내세워 집권 후에도 인사에서 정책까지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해온 친박 인사들이 지금 와서 하나같이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한심한 작태에 대해 영남의 여론과 유권자들의 반응은 하루빨리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뜻있는 인사들은 "박근혜 대통령 가까이 있으면서 대통령의 추락을 방치내지는 눈감아온 인사들을 그냥 두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역사적인 평가도 지켜내기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한 원로정치인은"박근혜 정부 실패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과 보수의 가치는 영원해야 하기 때문에 역량 있는 보수인사들로 새롭게 뭉쳐 망가진 보수의 이미지와 가치를 보수해서 보수의 역사를 새롭게 해야 박정희 대통령을 지켜낼 '전화위복'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또한 '짝퉁 보수' 친박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할 때만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을 내수 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도 당초 계획대로 국민적 호응 속에서 당당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촛불시위를 지켜본 국민들은 촛불이 대통령 잘못에도 있지만 정치 불신이 더 크기 때문에 국회부터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나라걱정은 뒷전이고 대권욕에만 눈이 멀어 대안 없는 난장판 정치에 분노하고 있다.
 대통령이 비판세력의 총공세에 죽을 지경인데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좌장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28일 가진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질서 있고 명예로운 퇴진을 청와대에 건의했다"는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생각은 착잡했을 게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은 '조기하야'가 아닌 '난국 수습'으로 임기를 채우는 것이다. 친박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도 지키기 위해 박 대통령 결단에 앞서 먼저 결단해야한다.
 어쨌든 영남 보수와 친박 의원들은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살고자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을 것이다) 신념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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