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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상인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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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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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이 또 '화마'에 휩싸여 대구시민은 물론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문시장은 옛부터 대구를 비롯 영남지역 상업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잦은 대형화재로 막대한 재산손실과 함께 영세상인들의 생업을 위협했다.
 대구시 측에서도 화재 이후 시장 시설개선을 통해 화재예방에 힘을 썼지만, 인재든 누전이든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서는 누구를 탓도 못할 지경이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을 보면 4지구에 있는 점포 679개가 모두 소실되는 등 350억대로 추정하지만, 실제 상인들은 500억대 이상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상가 복구 기간은 빠르면 4년 그렇지 않으면 7년이 걸릴 수 도 있다. 지난 2005년 화재때 복구기간이 8년 정도 소요됐다. 이번 불이 난 4지구 종사자는 1천400여명이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4천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이들의 생계가 막막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임대상인들이 50% 선인데, 화재보험에 미가입돼 있어 피해는 더 심각하고, 이중고는 불 보듯 뻔하다.
 조선시대 3대 시장의 하나로 꼽히는 서문시장은 지난 1922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받아, 현재 7개 지구에 4천600여 점포가 입주한 상태다. 특히, 서문시장의 주력 업종은 원단(포목,주단) 도매기능을 갖추고 있기에 화재 발생시 전소되기에 피해도 막대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시장은 대구지역 정치 1번지로 유명하다. 대선때가 되면 여야 정치인들이 이곳의 민심을 얻기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서민들과 소통의 장소,민심향배가 이곳에 우러 나오는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문시장이 대구.영남지역에서 유명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인들이 망연자실해 있다. 상인들은 화재현장을 찾은 권영진 시장에게 "살려달고" 울고 있다. 대구시에서도 긴급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남의 아픔을 자신의 고통이라는 여기는 순수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의민족'이라 불렀던 것이 아닌가 한다. 이번 기회에 정부나 지자체는 재래시장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그렇지만 화재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다.
 시장 건물 밖에 있는 노점상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서문시장 화인이 외부에서 발생했다는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비단 서문시장 뿐아니라 국내 전통시장은 화재 취약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그리고, 울부짓는 상인들의 재기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보태야 할 것 같다.
 이들은 향후 4년 이상 생계가 막막하다. 대구시에서 임시로 상가를 만들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우리 모두가 동참하면서 '십시일반'을 보태야 하지 않을 까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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