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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학교폭력 근절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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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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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학교폭력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결과에서 잘 나타났다. 피해응답률 조사 결과 대구는 0.2%로 지난해보다 0.1% 줄어들었으며 경북도 지난해 같은 기간 0.8%에서 0.2% 감소한 0.6%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이 0.8%인 점을 고려하면 대구·경북 모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대구는 지난해 같은 시기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0.3%보다 0.1%p 감소했으며 2012년 1차 9.1%의 피해응답률과 비교하면 5년간 약 45배 감소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인 클린학교도 251개교로, 2016년 1차 조사 205개교보다 46개교가 늘었다.
 경북 역시 2013년 2차 조사에서 2.0%를 기록한 뒤 2014년 1.2% 등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클린 학교도 지난해 2차 541개교에서 올해 573개교로 32개교가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피해 유형별로 보면 아직도 개선의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 대구와 경북 모두 언어폭력이 각각 38.5%와 34.6%의 피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띄지 않는 정서적 폭력이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대구와 경북교육청은 개선된 수치에 만족하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학교 폭력은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또다시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
 우선 양 교육청은 기존에 펼치고 있는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성화와 관계 회복프로그램운영, 학교폭력예방 1교 1브랜드 운동, 학교자치순찰제, 책임교사 역할강화 및 업무경감 지원, 어깨동무학교 및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의 대책을 꾸준히 그리고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 특히 언어폭력 저감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해야 한다.
 언어폭력은 TV프로그램의 영향이 크다. 그중에서 폭력을 희화하면서 펼치는 개그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확산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참여한 웹툰의 개발과 역할극 제작 등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피해학생의 신고가 중요하다. 신고를 해야 제2,3의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는 피해 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비율이 24.9%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신고 의식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고 학생에 대한 비밀보장, 신분노출 방지책들을 꼼꼼히 마련해 신고를 장려하는 것만이 폭력 클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학교폭력 근절 가능성 보일 때 더욱 다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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