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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회장 연임 사유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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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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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정기이사회에 참석, "3년 더 포스코를 이끌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이사회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고, 월드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철강 본원경쟁력도 강화되었으며,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경영 성과를 설명하면서 "구조조정 등 3년간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고 싶다"며 강한 연임 의지를 나타냈다. 포스코이사회는 곧바로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번 주부터 추천위는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 회장의 연임 의지 표명은 포스코 안팎으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과정에서 차은택씨의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또 회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 표명을 한 것이어서 이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러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권회장의 연임사유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맡아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3분기까지 총 98건의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실천에 옮겨 당초 목표의 2/3를 달성했다. 앞으로의 글로벌 철강시장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생각도 확고하다. 비철강 부문의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시기적으로도 포스코 회장에 새로운 인물이 임명되는 것에 거부감이 클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조기 대선과 새로운 정권의 출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CEO보단 포스코를 더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는 현 CEO가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포항시민들과 철강단지 업체들을 비롯한 지역경제계의 권 회장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다. 권 회장은 부임초기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계에 다소 불안감을 초래했다. 또한 철강침체여파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정도가 전만 못해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부임 1년을 넘기면서부터는 회사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주가가 오르면서 지역민들의 포스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내적으로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대외적으로 지역민의 성원과 지지가 향상되고 있다면 연임사유로는 충분하다. 권 회장 개인적으로도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회사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만들려는 소망을 달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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