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기초단체 청렴도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도내 기초단체 청렴도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12-14 19:30

본문

경북도내 기초자치단체의 청렴도가 낙제수준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경북지역 시단위 지자체 10곳 중 2등급을 부여받은 경산시, 안동시 2곳을 제외한 8곳이 전국 평균인 7.53에 못 미쳤다.
 구미시와 영천시는 각각 종합청렴도 6.54와 6.79를 기록해 최저등급인 5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전국 시단위 지자체 75곳 중 최하위인 75위와 74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수치스러운 결과다. 영주시, 상주시, 포항시 김천시 등도 각각 7.14, 7.19, 7.22, 7.27로 4등급에 그쳐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주시(7.49)와 문경시(7.40)역시도 3등급으로 전국 평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시민들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 조직구성원들이 체감하는 내부청렴도, 두 분야와 이를 종합한 종합청렴도로 나눠 한 평가에서 어느 대부분의 지자체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내부청렴도 부문에서는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두 지자체인 포항시와 경주시가 6.55와 6.53으로 나란히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했다. 같은 평가에서 군단위 지자체 13곳은 시단위 지자체보다는 중상위권 비율이 높았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아니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 포함된 경북도는 6.71로 6.65를 나타낸 전남도와 근소한 차이로 최하위는 모면했지만 하위기관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북도내 지자체들의 청렴도 평가 최하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사가 있을 때마다 그 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도 뼈를 깎는 개선 노력과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마치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이같은 낮은 수준의 청렴도는 가랑잎에 옻 젖듯이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을 언제 바꿀지도 모른다. 공정하고 정직한 집단으로 인식돼야 할 공무원 조직이 도둑놈 집단으로 인식되고서는 시책의 수용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경북도는 도와 각지자체가 합동으로 조직의 감사기능을 확고히 정비해야 한다. 시군 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인접 시군을 교차로 감사하거나 합동 감사하는 기능을 갖춰 현 감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더불어 의회와 언론이 지적하는 사항을 신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외부 감시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비위 공무원이나 상습적 습관적 비위 공무원은 그 경중을 떠나 조직에서 퇴출하는 일벌백계의 의지를 보여야 이같은 청렴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경북도와 각지자체는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 내부가 곪아 터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