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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소년합창단, 경주 아픔을 씻어주고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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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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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경주는 다사다난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9·12지진이었다. 이로 인해 전 시민이 추운 날씨에도 그 상흔을  모두 치유하지 않은 채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는 등 후유증이 남아있다. 천재지변은 누굴 탓도 못한다.하지만 옛날에는 이 천재지변도 하늘의 뜻이라기 보다 특정인을 탓하는 풍조도 있었다. 그렇지만 크게는 국가, 적게는 지자체가 잘살고, 잘되도록 간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공통된 바램이었다. 이 여망과 달리 국민에게 와 닺는 체감지수가 낮을 때는 꼭 원망하는 것이 사회적 현실이자 인간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가장 올 해 가장 큰 아픔을 겪었던 지역을 꼽는다면 단연코 경주이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이후 국민적 성원 속에 경주의 아픔은 서서히 완치되면서 재기를 위한 에너지가 비축돼 다가오는 정유년은 희망적일 것이다고 시민들은 자위하고 있을 것이다.
 올 한해 경주의 다사다난을 천상의 목소리로 마무리된다. 체코의 '문화 보석'인 체코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Boni Pueri)의 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3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경북신문'과 '경북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이 공연은 역대 그리고 경주에서 개최된  어느 문화행사보다 빛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열리지만, 이번 같이 격 높은 행사는 보기 더물다는 것이 문화계 평가다. 특히, 9·12 아픔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는 이 공연은 더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선물'일 것이다.
 체코 소년들로 구성된 이 합창단 '보니푸에리'는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Good Boys)'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합창단은 사회주의 국가인 체코의 문화사절단 역할로서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유럽 정상 수준으로, 지금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2천500여회 이상 공연을 한 명실상부한 최고 합창단이다. 또 13장의 음반 발매와 20여장의 컴필레이션 음반에도 참여했다. 더욱이, 이 합창단은 세계적인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그래미상 상수장자인 바비 맥퍼린과도 협연하는 등 그 진가를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다. 2002년 전주소리축제와 2010년 KBS 감동대상 시상식 특별공연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 날 공연에 세계합창올림픽에 금메달을 획득한 '경주소년소녀합창단'도 함께 한다. 지난 1995년에 창단해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합창단의  실력은 경주를 넘어 경주의 자존심과 문화적 위치를 널리 알리는데 선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5일 체코 보니푸에리가  올 한해 경주의 아픔을 씻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차게할  미성(美聲)을 잔잔하게 들려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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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