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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료관광을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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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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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방문한 해외 의료관광객이 비수도권 최초로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현재 대구를 방문한 해외 의료관광객은 모두 1만9000여명으로 전년도 1만2988명을 이미 훌쩍 넘어서 연말까지는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중국 마케팅 이외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등을 타깃으로 해외홍보센터 업무가 시작되고 꾸준한 설명회 개최와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지역 해외 의료관광객 증가는 몇 가지 점에서 서울 등 수도권지역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그 성장 가능성을 배가시켜야 한다. 먼저 대구의료관광객 중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중증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 환자는 지난해 383명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10월 말 현재 1,855명으로 약 5배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지역에 미용목적의 의료관광객이 많은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대구지역의 높은 치료 의료수준을 반영한 결과로 차후 연관분야의 해외진출과 성장 가능성도 그만큼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지역의 선도의료기관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자체 마케팅 능력을 강화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학연구소 대구검진센터(KMI)는 중국 의료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건강검진 상품으로 10월 이후 900여명(자체통계)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동산병원과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등도 건강검진센터와 국제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가 2만명 해외 의료관광객 시대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먹걸이로 전략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의료 기관이 하지 못하는 제도정비와 해외활동을 지원하는 등에 발 벗고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 및 첨단기법의 의료홍보를 위한 홍보연구소 설립과 해외진출 병원과 의료기기업체들에 대한 재정적 보증, 해외의료관광객유치사무소의 운영 지원 등은 필수적이다.
 대구시의 지금까지의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는 개별적인 활동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향후 5만, 10만 이상의 해외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예컨대 해외 의료 인력의 유학과 연수를 아우르고 국내의원이 대학병원과  협력병원 체계를 구축하듯 해외 병원과의 협력병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치료성과에 대한 해외 홍보도 체계화해야 한다. 병을 치료하는 것만큼 성과홍보가 중요한 분야도 없다. 중증 환자 위주로 치료성과를 홍보한다면 해외 부호 환자들의 유치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구지역이 가진 다양한 분야 역량을 의료관광객 유치에 집적하는 발상이 필요한 시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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