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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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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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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초 '빨간 원숭이의 해' 병신년을 맞아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했다. 원숭이가 지혜로운 동물이기에 국가나 국민 모두에게 좋은 일만 있을 것이다는 부푼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청와대나 정부, 그리고 기업도 새해설계를 함에 있어 국가발전과 국민들의 안녕, 매출신장을 위해  정책을 수립했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후하반기를 맞으면서 터진 최순실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9·12 지진, 서문시장 대형화재 등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이같은 대형악재는 국가 혼란은 물론 국민정서를 피폐하게 했다. 특히, 대통령 탄핵 문제는 해를 넘겨 내년 상반기까지 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국가와 국민안위는 뒷전이고,정치 이해득실 싸움만 할 것은 뻔하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생업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등  국가의 총체적 동력은 떨어질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이 정상화될 동안 국가경제와 국민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할 것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한 해는 마무리 된다. 올 연말연시는 국민 모두가 우울할 것 같다.특히 '소외계층'은 더 할 것 같다. 경기 침체에다 정치권 혼란 등으로 연말 분위기는 실종됐다.
 누굴위한 법인지 모르지만 '김영란법'으로 그 피해는 온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소외계층과 저변층, 불우시설을 찾는 '온정'의 손길과 발길이 더문더문하다. 우리 민족은 따뜻한 마음과 정이 많은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착하고 선한 민족성을 가진 우리에게 정치권과 특정세력들은 그들만의 영화를 위해 도외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가는 곳이 '촛불집회장'인 것이다.
 경북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이 온도탑의 온도가 오르지 않은 것은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경북사회공동모금복지회(이하 복지회)가 캠페인을 실시한 18일 현재,모금액은 29억6천300만원이다.사랑의 온도로 치면 22도이다. 지난 해 같은 시기에는 30도(모금액 37억4천700만원)보다 8도나 낮은 수치다. 지금까지 모금 내역을 보면 개인기부금이 21억6천500만원,기업기부금이 7억9천800만원이다. 전년에 비해 개인기부금은 84%,기업기부금은 67% 수준이다.
 사랑의 온도가 상승하지 않은 이유도 분명히 있다. 기업의 경우 경기악화로 좋은 일에 기부할 자금이 없을 수도 있다. 특히, 복지회 측은 올 한 해 신규회원 유치목표를 22명으로 잡았으나,이에 반 수준인 12명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내년 경북도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의 온기가 떨어질 것 같다.그렇지만,이들을 훈훈하게 할 촛불도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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