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독감 확산 막기 위해 방학 앞당겨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대구교육청, 독감 확산 막기 위해 방학 앞당겨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12-20 19:52

본문

대구지역 학교마다 독감에 걸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등교중지'가 급증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명이던 인플루엔자 등교중지는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보름여 동안에 1,395명으로 늘었다. 등교중지는 학교장 재량으로 독감에 걸린 학생에 대해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출석으로 인정된다. 이처럼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올해 인플루엔자가 겨울방학을 하기 전에 유행을 시작한데다 확산시기가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 등교중지조치를 강력히 실시되지 못한데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빨랐고, 지난겨울보다 한 달가량 앞서 발령됐다. 청소년들의 예방백신 접종률이 낮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모두 인플루엔자A(H3N2)형으로 예방백신에 포함된 것과 유사하다. 지난달 무료접종이 이뤄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9주 차 의사환자 발생률이 1.5명에 불과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각급학교 및 유치원에 대해 학생들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인플루엔자 예방 교육 자료를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하고 있으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확산기세를 꺾지 못할 경우 A형 독감의 특성상 일단 걸리면 심하게 앓고, 4~5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에 한 달 가량 걸리므로 지금이라도 맞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인플루엔자가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의 적극적이고도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보건당국은 독감 감염환자가 어린이~청소년들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중시하고 이들이 복용하는 30㎎과 45㎎ 용량의 타미플루의 확보에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독감의 전염경로가 대부분 환자의 기침이나 말할 때 나오는 작은 분비물에 포함돼 전염되는 만큼 손 씻기와 양치질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기침·재채기할 때 입을 가리는 '기침 에티켓' 지키기, 호흡기 증상 때 마스크 착용하기, 유행 시기에 외출자제하기, 증상 발생 즉시 병의원 진료받기 등 예방수칙 준수에 대한 홍보에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교육청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겨울방학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현재도 교실마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등교중지한 경우가 많고 고3들의 경우 교과과정이 끝나고 입시원서를 쓰는 시기라 구태여 학생들을 교실에 등교시킬 필요가 없다.
 머뭇거리다가 인플루엔자가 확산돼 학생들이 건강을 잃게 된다면 그야말로 사후약방문이 될 우려가 높다. 교육청은 겨울방학을 며칠 앞당기더라도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