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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예비후보지 결정, 포항공항은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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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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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통합이전 예비 후보지가 대구·경북 5곳으로 압축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방부의 대구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용역 결과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군위·의성·성주·고령군이 포함됐다. 이들 예비 후보지 가운데는 해당 군 경계 안 단독인 경우도 있고, 2∼3개군에 걸쳐 있는 곳도 있다. 군위·의성에 걸친 지역도 예비 후보지 대상에 포함됐고 성주·고령·달성 지역일부가 같이 예비 후보지에 들어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5개소의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예비후보지 발표에서는 대구시민들이 가장 선호했던 영천지역이 빠졌다. 아무래도 국방부가 지역에서의 상대적으로 높은 반대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영천이 예비후보지역에서 빠진 것은 경북동해안, 포항, 경주, 영덕, 울릉지역민 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들 예비후보지 모두가 경북 동해안에서는 동떨어진 경북 중서부지역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최종 이전지는 해당 지자체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에 이전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내심 영천지역으로 기대했던 경북동해안지역 주민들로서는 도청에 이어 국제공항마저 대구 이북으로 빼앗기게 돼 경북도민으로서의 소속감이나 자긍심에 상처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경상북도로부터 분리해 경상동도의 추진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대구통합공항 이전후보지 발표로 상대적으로 포항공항의 중요성이 커졌다. 만약 영천으로 결정됐을 경우 포항공항은 폐점 위기에 몰릴 것이 뻔 했으나 영천이 제외됨으로서 포항공항 이용에는 별다른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포항시는 포항공항 활성화 계획을 더욱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베트남과의 국제선 전세기 취항에서 보여줬듯이 입국자가 사라지는 등의 출입국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노선을 더욱 다양화한다면 충분히 활성화 승산이 있다.
 인근 시군과의 협력도 필수적인 만큼 동해안 시군협의회와 생활권협의회, 포항,경주상생협의회 등 기존의 기구들을 통해 포항공항을 공동공항으로 인식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일선 시군이 펼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고향방문이나 의회의원들의 해외연수, 지역 내 고교생들의 해외수학여행 등 해외여행 일정과 시기를 조율해 전세기의 취항 횟수를 늘린다면 활성화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주를 공모해 항공사 자본과 주주수를 늘려 이들을 고정고객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찾아봐야 한다. 대구통합공항 이전을 포항공항 활성화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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