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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비상활주로 이전·폐쇄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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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2-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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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죽변비상활주로 이전 폐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 국민권익위원회주재로 공군회관에서 열린 죽변비상활주로 이전·폐쇄관련 조정회의에서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조정회의에는 신청인 대표와 피신청인 인 국방부, 공군,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조정협의를 진행 했다.
 합의된 내용을 보면 피신청인 인 국방부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은 죽변비상활주로 이전·폐쇄를, 울진군수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국방부장관, 공군참모총장, 국토교통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오는 2017년 2월 1일까지 죽변비상활주로의 이전·폐쇄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협의체는 오는 2018년 1월 31일까지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 및 제반사항을 협의·결정키로 했다. 이로서 죽변비상활주 이전 폐쇄의 로드맵이 작성될 수 있게 됐으며 이전 폐쇄가 그만큼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울진군 죽변비상활주로 이전 폐쇄 문제는 지난 10여년 동안 울진군민들로부터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 왔다. 우선 울진군 주민들은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죽변비상활주로가 위치하고 있어 항공기 충돌 사고가 우려되므로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지난해 12월 권익위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죽변면 주민들은 비상활주로에서 매년 사망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자동차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광란의 질주가 이어지는 등 지역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꾸준히 이를 이전 폐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뿐만이 아니라 비상활주로 북쪽 끝 지점에는 해양연구원이 들어서는 등 개발호재가 많으나 건축물 높이제한과 소음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있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기피시설'로 인식되면서 이 시설은 공공의적이 돼 왔다.
 이제 공은 국방부와 공군으로 넘어가게 됐다. 비상활주로는 말 그대로 유사시 전투기 등의 활주로로 사용하기위해 평소에는 도로로, 유사시에는 활주로로 시용토록 설계되고 만들어진 도로다. 하지만 이는 70,80년대까지는 그 용도가 유용했으나 그 이후 전국 여러 곳에 크고 작은 비행장이 만들어지고 부터는 그 유용성이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울진군민들이 이 활주로의 이전 폐쇄를 요구하고 나선 이면에도 인근에 울진공항이 들어서 그 필요성이 반감됐다는 생각이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국방부와 공군은 이에 따르는 작전변경과 시설운영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손보아 수십년 동안 불편과 안전을 감수하며 군 작전에 협조해준 울진군민들을 위해서라도 민원 해결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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