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해맞이객 맞을 준비 철저히 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동해안, 해맞이객 맞을 준비 철저히 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12-26 20:39

본문

경북 동해안지역에 해맞이 인파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룰 전망이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전국 곳곳의 해맞이·해넘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반면 경북동해안지역만 유일하게 AI가 빗겨가 당초 계획대로 해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최근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영덕 삼사해상공원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해맞이 명소는 그야말로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287곳에서 타종 해넘이, 해맞 등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예정됐으나 지난 16일 AI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AI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새해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시가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매년 13~15만명이 방문하고 있는 간절곶 해맞이 행사 취소는 2011년 구제역이 발생 이후 5년 만이다.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도 새만금 방조제 등지에서 준비했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충북 11개 시·군 중 청주, 충주, 제천, 보은 등 9개 지자체와 충남 천안, 아산, 논산을 비롯한 6개 시·군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경남은 전 시군에 해맞이행사 취소 요청을 보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AI가 발생한 해남군과 인근 가금류 사육 농가가 밀집한 나주시와 영암군, 고흥군, 무안군 등도 행사를 열지 않는다. 이로서 현재까지 AI가 발생하지 않은 경북 동해안 지역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경주 문무대왕릉, 영덕군 삼사해상공원 등으로  수많은 해맞이 인파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해맞이객 폭증으로 대게철과 겹친 영덕 강구항을 비롯한 동해안지역 횟집들과 숙박업소 등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이지만 양계장 업자들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양계업자들은 "전국이 AI 확산을 막으려고 발버둥 치는데, 수만명이 몰리는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포항과 경주시 등 각 지자체로서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오래간만에 해맞이 행사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 반면에 AI 유입 차단으로 양계업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각 지자체들은 충분한 대비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먼저 방역 당국은 고속도로 나들목과 거점소독시설을 철저히 운영하고, 소독차량을 추가 운행하는 등 AI 유입을 막는데 빈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양계단지 인접지역의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외부차량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차량 안에 AI발생지에서 구입한 생달걀을 소지하는 일도 홍보를 통해 막아야 한다.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부득이 개최해야 한다면 AI 유입 차단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해서라도막아야 한다.그래야 해맞이 행사 이후가 평안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