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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예비역`에게서 `관광 포항` 해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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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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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포항 해병대 전역예정자 장병투어가 실시됐다. 포항시는 16,17일 해병대 전역예정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포스코 견학과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및 포항함, 덕동문화마을 방문 등의 포항투어를 실시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시작한 전역예정자 장병투어는 전역 후 전국으로 흩어지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서 포항을 더 잘 이해하고 뜻 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시는 해병대와 협력해 올해도 매월 2차례씩 연간 4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시의 전역자 투어는 60,70년대 포항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하던 예비역들에게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하는 행사 중 하나다. 당시 해병대 전역자들 사이에서는 '포항을 향해서는 오줌도 안 눈다' 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는 군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한 말이지만 포항시로 봐서는 지역이미지 손상은 물론 방문을 꺼리는 요인이 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이 지난 추억이 당장은 부정적일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간파한 포항시와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전역 해병대원들에게 포항을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역자 투어'가 탄생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해병대라는 끈끈한 전우애와 군인정신이 '포항을 향해 오줌도 안 눈다'는 인식이 '포항이 그립다'는 인식으로 바뀌게 됨을 뜻하면서 포항시로서는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확실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가 더 나아가 오는 4월 중순께 '나라사랑 해병대 예비역 한마음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훌륭한 발상이며 중장기적으로 포항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리라 기대되고 있다.
 물론 포항에서는 10여년 전인 지난 2004년 7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최초로 시도된 세계 해병전우인 축제가 포항에서 열린 적이 있다. 미국, 호주 등 30여개국에서 30만명에 달하는 해병대 전역자 및 가족이 참여해 정기적인 축제로 이어질 경우 포항시에 특색있는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 행사는 더이상 열리지 못했다. 
 포항시는 타 도시가 가지지 못한 매력적인 해병대라는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이만한 바보도 없다. 이번 행사를 당장의 효과를 의식하기보다 중장기적인 포항의 대표행사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부터 운영까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포항시는 '해병대 예비역'에게서 '관광 포항'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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