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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축제 안전대책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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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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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오는 3월 이란에서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문화축제' 개최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열사의 나라 이란에서 신라 문화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 하다. 특히 경주시 주도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파한의 교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는 높이고 이란과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줄 문화 축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신라와 이란(페르시아)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많다. 유적유물로는 괘능 '아랍무인상'과 구정리 방형분 석상,유리잔 등이다, 아랍의 황금보검,처용,입수쌍조문도 있다.
 '처용설화'를 보면 신라 헌강왕이 계운포에서 용의 아들 처용을 데려왔다는데, 그 모습이 아랍-페르시아인과 유사하다. 처용의 실체에 관한 기록으로 삼국유사,용재총화,고려사악지,신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이 남아 있다. 더욱이 '쿠쉬나메'의 페르시아 왕자 이름이 '물의 아들'이어서 처용과 닮은 점도 있는 등 신라와 페르시아는 수천 년 전에 교류됐음을 확인 할 수 역사적 증거도 있다.
 게다가 이란의  쿠쉬나메(총 820쪽)의 500쪽에 신라 관련 내용이 기술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라에 관한 지리적 상황,부속도서,결혼장면,군대,천체관,과학정보 등에 관한 기록과 묘사돼 있다. '쿠쉬나메'는 페르시아 대서사시로 501~501,1108년과1111년 사이에 이란의 '하킴 이란샨 아불 카이'에 의해 쓰여진 신화 역사의 일부다. 더욱이 이 서사시에는 당시 페르시아 왕자 아브틴과 신라왕 타이후르의 공주 파라랑이 결혼을 하게 된다 내용을 통해 양국 간의 인적 및 문화,물적교류는 상당히 활발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양식 경주시장은 "동서문화교류의 핵심 역할을 한 이란은 터어키 이스탄불과 더불어 실크로드 축제 개최의 '적지'로 이번 문화교류를 통한 우호를 바탕으로 금년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도시기구 총회의 성공개최로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문화가 이란에 진출하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란은 정세가 불안정한 국가다. 이란은 팔레비 국왕이 중동지역 패권 장악을 위해 추진했던 핵무기 개발이 1990년대 이후 다시 본격화되자 이를 막으려는 미국, 이스라엘 등의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고 시아파와 순니파간의 종교 갈등과 '기독교'를 이슬람교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0년 민주선거 이후 개혁파와 강경보수파간의 정치적 충돌도 잔존하고 있는 등 한국 측에서도 '여행안전국가'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주시는 이 행사에 있어 현지 사정이나 문화적 차이 등을 세세히 분석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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