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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나체 풍자 그림으로 대구경북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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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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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에 박근혜 대통령 나체를 풍자한 그림이 전시되자 대구·경북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 그림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곧, BYE! 展' 중 '더러운 잠'이란 작품명이 붙은 그림으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배경에 나체 상태의 박 대통령과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회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주최한 것으로 박 대통령 풍자화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잠을 잤다는 루머와 미용 주사 의혹을 연관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그림 전시가 알려지자 다수의 지역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아무리 탄핵정국이 진행되고 있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당연히 표창원 의원과 화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에 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탄핵 심판 및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정치인이 대놓고 대통령을 비하하는 풍자 전시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수치심까지 느끼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해당 그림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정치적인 의도가 짙게 갈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넘어진 사람을 아예 발로 밟자는 의도'로 읽혀진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여자 입장에서 가장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나체형상을 택했다.
 이번 일로 가장 피해를 본 쪽은 국민들이다. 탄핵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염연히 현재까지는 대통령이다. 대통령, 특히 여자대통령의 나체를 등장시키는 일은 한 여성으로서의 인격을 말살시키는 일이요 국격을 손상시키는 일이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한편의 코미디요  신문의 가십거리로 등장할 만하다. 관심끌기를 좋아하는 한 풍자화가의 일탈행위로 국민의 자존심은 무너지고 세계인들로부터는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이번 일로 대권가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에게도 득 될 것이 없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 1호가 표창원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의원이 즉각 잘못된 일이라며 지적하고 나선 것도 당연하다. 더욱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세 확장에 돌입한 민주당 지역인사들에게는 '공든 탑이 무너지는 형국'이 됐다는 점에서 또 다른 피해자다.
 지역민들은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도 강력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회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 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현시점이 향후 정치지형을 읽을 수 있는 명절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는 점이다. 이번 대통령 나체풍자 그림은 주최측의 의도와는 달리 적어도 대구경북지역에서 만큼은 보수층 결집에 큰 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들끓는 대구경북지역 민심, 정치권은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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