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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도지사 대선출마, 반기문 교훈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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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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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이 요동치면서 대선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는 대선 때 마다 되풀이되는 우리나라 정치구조다. 대선후보가 난립한다는 것은 국내 정치 구조가 불안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대한민국 건국이후 70여년이 지나도록 정당 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았기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국가관이나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와 연결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발생된 이번 조기대선은 사명감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노리는 듯한 인상만 풍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광역단체장들도 대선행렬에 참가는 하는 현상이  부쩍 눈에 띤다. 이 현장은 정치적으로 성숙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한 부분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후보들의 난립은 국가와 정치 혼란만 부추길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표현하자면 편승효과(便乘效果) 또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이다.
 거론된 광역단체장 중 하차한 이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이들은 이유로 도정과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것이지만 본질은 대선후보로서 낮은 지지율 때문임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김관용 경북지사나 안희정 충북지사는 대선후보반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열심히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안 지사를 그렇다 치더라고 김 도지사의 행보에 대해 도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김 지사의 정치적 뿌리는 경북권이다. 그래서 그가 중앙무대에서는 지명도는 약하다.그러나  유능한 대선주자임에 틀림없다.  출마선언이 공식화 되면 그는 혹독한 검증을 이겨내야 한다. 김 지사는 기초단체장 3선, 광역단체장 3선의 화려한 경력이지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가짜뉴스와 실체가 없는 음해에 시달려 대권의 꿈을 접은 사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김 지사가 무너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구국 충정은 자랑할 만하다. 험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상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마땅한 맹주가 없는 TK지역에 리더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최경환 의원 '대타'로 김 지사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 해석하자면 새누리당이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김 지사만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도 무방할 것 같다. 더군다나 인 위원장이 김 지사를 더욱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기대했던 반기문 전 총장이 돌연 사퇴다. 새누리당 측은 반 전 총장을 영입해 보수 띠를 지속하려했었다.
 도청사회와 경북지역 여론은 김 지사가 3선을 마감하는 명예로운 퇴진을 기대했었다. 물론 그가 정치적 능력이나 경륜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도민들은 가뜩이나 나라경제가 어려운데 탄핵정국으로 중소기업들이 도산위기에 있어 도지사가 대선후보보다는 지역경제살리기에 그의 마지막 역할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치는 기성 정치인들이 할 수 밖에 없다. 조기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자퇴'를 김 지사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새누리당의 부름,보수를 위해,국가운영시스템 혁신 등 김 지사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명분을 세울 수 있다.그렇지만 6선이라는 화려한 휘장을 오래 간직하려면 국민보다 도민을 위한 충정이 우선이지 않을까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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