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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구제역 안심지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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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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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젖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렌자(AI)가 식기도 전에 또다시 가축 급성 전염병이 창궐해 농촌지역은  혼비백산하고 있는 등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젖소 사유농장(사육두수195두)에서 구제역이 발생, 195 마리가 모두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주는 사육 중이던 젖소 5마리의 입술과 유두 등에 수포가 생긴 것을 확인하고 지난 5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마을 진입로에는 차량 출입 통제되고 있는 등 긴박한 분위기다.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지난 해 3월 29일 충남 홍성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지역은 경북도와 접경지역이다. 그래서 이 전염병이 삽시간에 경북지역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관계당국이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지역은 국내 한우 최대 사육지역이다. 축산농가가 2만4천725호다. 따라서 경북도나 방역당국은 보은지역 구제역을 남의 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구제역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기에 방역대책 등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로 비교적 높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으로 사료를 먹지 못한다. 발굽에 물집이 생기면 잘 일어서지도 못한다. 구제역 최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0년이다. 그해 이듬해 2011년4월까지 3천748건이 발생, 348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고, 금액으로만 해도 3조원대 이른다.
 농식품부 측은 "구제역의 경우 모든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므로 이번에 발생한 AI 처럼 인근 농가에 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국내에 있는 O 형 구제역으로 AI 보다 공기 전파가 더 잘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소의 경우 그동안 항체 형성율이 높다고 기존의 백신을 고수하다가 지금의 이런 상황이 재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측의 발 빠른 대응이 눈에 띤다. 강원도 측은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백신지원 47억원, 예방접종시술비 지원8억7천만 원 등 총 57억원을 편성해 구제역 방제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도 충북 보은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지역으로 유입방지대책과 함께 축산농가를 상대로 긴급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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