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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학금 조성, 지역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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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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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장학금 200억원 조성목표를 4년 앞당겨 지난 연말 달성한 가운데 2020년 300억원 조성 목표를 세웠다. 영천시의 인구수와 경제규모 등 시세를 고려할 때 실로 큰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천시의 장학금 조성은 인근 포항시와 경주시의 경우와는 달리 대기업의 거액 기증이나 각종기금의 목돈 출연 없이 지역의 중소기업과 단체, 개인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아 조성한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경북도내 각지자체 들은 미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포항시가 300억 원, 구미시 234억 원, 군위군224억 원, 김천시132억원. 의성군 100억 원 등을 조성했다.
 이들 지자체 중 눈여겨 봐야할 곳은 군위군이다. 군위군은 인구 2만 5천 명 중 대부분 농업(44%)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도시로 재정자립도는 5.7%로 전국 꼴찌 수준이며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34%에 달해 의성군 다음 전국에서 고령인구가 많은 도시다. 이런 군위군이 224억 원의 장학금을 조성한 것은 경북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장학금 조성은 교육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정계 든 경제계 든 지역출신 인재가 고위직으로 많이 진출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혜택이 주어짐은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일을 기획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요 일을 추진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출신 인재를 길러내는 일만큼 지역발전에 가장 확실한 투자는 없다.
 자치단체장으로서도 기업을 유치하고 건설토목사업을 벌이는 일은 당장 눈에 띄는 일이라 치적으로 알려 표를 얻기에는 좋지만 장학금을 조성해 지역인재를 키우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눈에 띄는 일도 아니어서 선뜻 나설만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자치단체장이 적극 나서 장학금을 조성하고 당장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일은 교육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 주민의식과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치적 쌓기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미래에 투자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는 단체장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단체장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영천시와 군위군의 적극적인 장학금조성 노력, 10년,20년 뒤, 이 지역의 미래를 밝게 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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