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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시내순환버스도입 시민의견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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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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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시내 순환버스 운행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상주시는 지난 9일 운수업계 관계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순환버스 도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가지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이뤄졌다. 우선 지난달 18일에 있었던 시내버스 노선개편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때 시민 81.2%가 찬성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택시업계 등이 적극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기 위함이다. 또한 순환버스 운행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함이다.
 용역업체에서 제안하고 시민 대부분이 찬성한 내용을 보면 순환버스 도입 구간은 버스 터미널에서 명실상감한우 구간의 동서노선과 경북대 캠퍼스에서 만산사거리 구간의 남북노선 2개 노선이다. 이 용역결과에 따르면 우선 남북노선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하고 추후 동서노선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배차간격은 10분 정도이고 남북노선만 도입 시 차량구입비 13억원을 포함해 운송손익 14억원 등 27억원, 동서남북 2개 노선 모두 도입 시는 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에 맞서는 택시업계의 반대 사유도 명확하다. 택시업계는 "시내 순환버스가 도입될 경우 경기불황 등으로 영업이 안 돼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택시 종사자들을 죽이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내 순환버스는 도입하는 것이 옳다. 현재 상주시의 교통상황을 살펴보면 도입의 필요성이 인정되고도 남는다. 매년 1천500여대씩 차량이 증가하고 있어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의 병목현상과 교통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순환버스의 도입으로 집밖을 나서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승용차의 운행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다만 상주시의 이 같은 대중교통시책의 전환을 위해서는 몇 가지 선행 조건이 있다. 우선은 택시업계와 그 종사자들에 대한 배려다. 상주시는 택시업계를 위해 현재 운행하고 있는 희망택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택시업계의 줄어드는 수입을 보전하는 측면에서 그리고 벽오지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택시의 희망택시 전환을 통한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밴 형태의 택시와 SUV형태의 택시를 도입해 화물소지 승객과 산간오지 지역 승객의 편의를 향상시켜 종국에는 택시업계의 수입이 증가하도록 해야 한다.
 상주시는 여론조사에서 시내순환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시민의견이 81.2%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조속한 시행을 준비해야 하고 반면 이 제도의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늘어나는 버스업계의 수입만큼 절약되는 예산으로 택시업계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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