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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갑질`문화 해소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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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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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최대  주류생산업체인 '금복주'가 또다시 시끄럽다. 먼저 금복주라는 주류 회사는 대구·경북지역인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그렇다면 지역민에 대해 실망감을 주는 경영행위나 일탈행위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아직까지  마산 무학소주,강원도 경월소주, 경북 금복주 등 지역별 옛 소주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 수십년 전 격동기와 근대화 과정에 힘들었던 국민들의 하루의 마감을 소주로 대신했다.
 여기서 발전한 것이 경북 '참소주',맛있는 참(금복주),부산 '좋은 데이',전북 '하이트',강원 '처음처럼'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은 '참이슬'로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옛날 딱딱했던 이름이 시대변화에 따라 신선해지면서 소비자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소주는 지역색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역별로 대표 소주가 있고, 그 지역민들이 즐기는 등  고집스런 면도 있다.
 그래서 지방 주류업체들이 시장이 가장 큰 서울 등 수도권 공략과 타 지역 진출을  위해 혈투를 벌인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대구·경북 출신들은 식당이나 주점에서 소주를 찾는다면 꼭 금복주에서 생산되는 '참소주'를 주문한다. 이 같은 선택은 객지생활의 희노애락을 '고향 술'로 달래기 위해서이다.
 간혹 서울에 있는 직장인들이 회식을 할 경우 소주 선택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 또한 애향심의 발로일 것이다. 때문에 국민주류인 소주는 그만큼 지방색을 띠고 있는 것이며 지역민의 애호로 성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주류업체인 금복주 일탈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금복주는 지난 2015년 결혼한 여직원들에게 퇴사를 강요해 물의를 빚었다. 그럼에도 또다시 내부 중간간부가 하청업체에게 금품 상납을 강요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금복주 하청업체들은  금복주 직원이  명절 때 마다 떡값을 요구해 시달리다 마침내 경찰에 이 사실을 고소했다. 그리고 금복주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3년 동안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2천800만원의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내용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 업체 측은 직원의 비위사실을 회사 감사팀에 고발했지만 오히려 금복주로부터 거래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폭로했다. 금복주 갑질도 문제지만 이 회사 내부 시스템은 전근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담당간부와 임원들 간에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등 조직문화라곤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이 같은 경영형태를 볼 때 조만간 경찰이나 검찰 그리고 법정에서 금복주의 구조적 비리가 폭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대구경북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에게는 외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금복주 사태에 대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만이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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