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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전국체전을 일류도시로 나가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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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3-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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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주개최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경상북도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제8차 이사회를 개최해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구미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3,4월께 별도의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구미시의 전국체전 유치 성공은 일찌감치 체전 유치를 계획하고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제87회 경북 김천 대회를 지켜보면서 구미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다음 대회 개최를 계획했으며 구미시도 2015년 전국체전유치준비 TF팀 조기구성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체육계 전반에 그 분위기 조성을 위해 5개 실업팀을 운영하면서 매년 5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시민들의 높은 유치 의지도 한몫을 했다. 시민들은 실사단이 방문한 지난 20일 톨게이트까지 나와 환호하며 실사단을 맞았고 유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구미시는 인구수나 경제규모, 시민역량에 있어 중부권 중심도시로 전국체전을 치룰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구미시보다 시세가 낮은 김천시가 이미 지난 2006년에 개최를 했고 이번에 유치에 뛰어들었던 포항시 또한 지난 1995년 전국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특히 구미시의 높은 재정 자립도와 지역 산업구조는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다른 지역 보다는 활기에 차 있으며 최근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들해진 것과는 상관없이 각종 SOC 기반시설과 경기장시설을 갖출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볼 수 있다.
 구미시는 3년여 남은 기간이 결코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보다 철저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 특히 경기장 시설과 숙박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높은 시민의식을 끌어 올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같은 일은 단시간에 이뤄질 수 없을 뿐 아니라 관(官)이 나서 억압적으로 추진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계의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즈 등을 운영해야하고 깨끗한 거리조성 및 요식·숙박업소 위생관리 등 각종 캠페인 등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구미시는 또한 남은 기간 동안 도시의 이미지를 공업도시에서 최근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도시 숲을 기반으로 생태, 문화도시의 이미지로 바꾸는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온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전국적인 행사가 드물다는 측면에서 이번 대회를 시민들의 의식을 높이고 도시의 이미지마저 바꾸는 계기로 삼는다면 결코 이에 투자되는 비용이 헛되지 만은 않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구미시의 제 101회 전국체전 유치를 축하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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