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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분단지 심장 대형 상가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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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3-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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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를 꼽는다면 단연코 '보문관광단지'일 것이다. 지난 1970년대 조성된 이 보문단지는 보문 호를 낀 천혜의 관광단지다. 조성당시부터 경주시가 아닌 정부가 '경주개발공사'를 설립해 국제규모로 추진해 왔다. 연간 국내외 방문객만 해도 1천만 명에 이르는 등 경주 관광사업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보문단지는 국내 지자체 단위에서 단일 관광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콘도미니엄, 골프장, 호텔, 위락장 등 관광산업의 전형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9·12 지진으로 경주지역 관광산업이 초토화됐다. 이 보문단지 역시 지진여파로 인해 관련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존폐 일로에 서있는 등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특급호텔의 객실예약율과 가동률은 바닥을 치고 있는 등 업계가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보문단지를 관리하는 기관은 경상북도 산하 경북도관광공사(이하 공사)다.공사 측에서 보문단지 관광위기를 극복하기위해 팸투어, 간담회, 홍보행사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보문단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대형 상가' 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끓겼다. 이 상가는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음식점 등 편의시설이다.  그런데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편의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왜 관광단지에 상가가 없을 까 하는 관광객들의 비난의 소리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데도 관련기관은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문 상가는 2만4000여 m2에 34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수십 년 전에 건립된 시설이다 보니 노후 되어 공사 측이 지난 2014년 매각을 시도했다. 그런데 경주시가 개입해 매각이 보류되는 등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돼 있다. 시가 공사 측에 매각보류를 요청한 사유는 민자가 유치될 경우 보문단지의 고유 이미지를 헤친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시 측이 100억대 상가를 매입해 '신라 그랜드 바자르' 란 상업시설을 설치키로 했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측이 지자체가 직접 투자해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발에 부딪혀 이 사업이 허지 부지됐다. 이로인해 공사 측은 임대수입료도 올리지 못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는 것과 세입자들과  소송에 휘말리는 등 이중고로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경주시는 뾰족한 대책도 못 내고 있고, 게다가 공사 측 역시 속수무책으로 방관만 하고 있어 보문단지 황폐화의 '주범'이 누구인지 끝까지 추적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급호텔이 밀집돼 있고 국제회의장과 농협연수원이 들어선 보문단지가 제 기능을 하려면 상가가 살아야 한다. 보문관광단지의 상가활성화 방안에 대해  두기관이 대책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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