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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입구 공원화는 일석이조 효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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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3-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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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 완충지역에 공원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공항확장공사 과정에서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위로하고 공항입구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동해면 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동해면 공항입구 도구리 529-9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이 공원 6786㎡에는 광장과 주차장, 상징물, 야외공연장, 운동 공간, 주민쉼터, 산책로, 화장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모두 5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에는 포항시가 30억원, 포스코가 현물출자가 아닌 공사비 20억원을 각각 부담해 이뤄지며 2018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9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원이 완공되면 우선 포항공항 입구에 있는 속칭'우물재'가 정비된다. 6.26전쟁 직후 인근에 미군주둔지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에는 '양색시 골목인 일명 '우물재'가 형성됐고 미군이 물러간 뒤에도 여전히 유흥주점으로 남아 지역민들의 민원의 대상이 돼 왔다. 또한 이 공원이 조성되면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물론 동성고, 동해중의 학습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게 된다. 양 학교 교문과 통학로에 인접한 우물재로 인해 하교 때면 이들 업소의 영업시간과 겹쳐 생활지도에 많은 애로를 겪어왔으나 이번 공원 조성으로 모두 철거하게 돼 교사나 학부모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이 공원조성으로 우물재 유흥업소들이 철거되면 동해면 지역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곳은 동해면 소재지의 초입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의 최대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수십년 만에 지역을 찾은 출향인들이나 해병대 전역자들의 경우 이곳을 피해 다닐 정도로 이미지가 나빠 지역 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돼 온 터였다. 이 공원은 포항공원의 완충지역으로 소음을 줄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공원 주변에 대형 나무를 식재하고 숲을 조성할 경우 동해면 도구리와 동해초등학교 등의 소음 피해를 줄이는데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공원 조성 사업은 포스코의 이미지 개선에도 한 몫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포항공항 확장과 소음 피해를 위해 동해면 지역주민들을 위해 그 개선사업을 벌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함에 다라 포스코의 회사 이미지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회사'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추진으로 동해면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회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포스코 항만 공사에 매립석을 제공하며 회사발전에 기여해온 동해면민들에게 작으나마 선물을 안기게 됐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항주변에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성고와 동해중의 학습 분위기도 올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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