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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품광고 계기로 경영에 새바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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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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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제품에 대한 광고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기업이미지를 광고하지 제품은 광고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이번 최초의 제품광고는 기업경영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차세대 자동차용 철강소재인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1기가파스칼(GPa)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 명명했다. 
 약 1t 가량의 준중형차를 가로 10cm, 세로 15 cm의 손바닥만 한 크기 '기가스틸'에 자동차 1천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에 비해 경제성,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기가스틸'의 개발은 포스코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우뚝 서기 위한 첫발걸음이다. 전 세계적인 철강시장 침체기에 독자적으로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통해서만 미래의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철강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그 대표적인 결실 사례다.
 이번 광고에서는 '기가스틸'과 알루미늄 소재의 강도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실험한 장면을 이미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알루미늄보다 더 강한 '기가스틸'의 특장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자동차의 안전'이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직접 일깨움으로써 자동차 선택 기준에서 소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과거 TV광고 캠페인을 통해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 등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품광고를 공중파 TV는 물론 홈페이지, 블로그 및 SNS 등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가스틸'이 왜 필요한지 대중에게 알리는 직접접촉 홍보를 택했다.
 홍보전문가들은 이번 광고가 소비재가 아닌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특성상 제품 홍보의 필요성이 적었으나 '기가스틸'의 경우 워낙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이럴 경우 제품광고에 직접 뛰어들어도 기업 이미지광고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제품광고를 계기로 소재 일변도의 기업에서 벗어나 철강소재를 이용한 융복합 산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박과 자동차 소재 개발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에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전 및 우주 항공 부품소재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홍보 발상 전환을 경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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