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관광수요 범위를 늘려야 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주 관광수요 범위를 늘려야 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04-12 19:57

본문

지난 달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1.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에 한국 여행사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여행 금한령'이 가시화 된 이후의 변화다. 특히 중국 소비자의 날인 지난달 15일 이후 주요 면세점 매출은 작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3월 중국 관광객 13만9000명이 한국상품 예약을 취소해 약 70억원의 매출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이달에는 30만명이 한국행 여행상품 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같은 중국의 보복 조치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 개별관광객과 동남아 등의 관광객 유치확대를 통해 시장충격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정부의 노력고 맥을 같이 해 경주시도 관광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관광전에 참가해 현지 관광마케팅을 실시한 일이다.
 이번 현지 관광마케팅은 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성공 개최를 위한 사전홍보와 관광시장 개척을 통한 중국 관광시장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현지 관광마케팅단은 베트남 국제관광전에서 참가해 신라복식 체험, 베트남어 경주시 화보집 배부, 관광안내 등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수도인 경주의 도시이미지를 적극 홍보했다. 또 현지 여행사 관계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주관광 홍보 설명회를 갖고, 경주여행 코스, 숙박시설, 놀이시설, 유적지 등 관광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상담을 했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호응을 하는 가운데 내놓은 문제점은 비자발급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비자 발급 과정만 다소 완화된다면 더 많은 베트남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협상을 통해 해결한 문제이기 때문에 경주시가 독단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베트남 시장은 아직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시작한 초기 정도의 수준이지만 앞으로 장기적으로 볼 때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베트남은 K-POP과 한류, 한국 기업의 할약 등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중국의 금한령이 해제되기에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 관광산업 위축을 바라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 기회에 한국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부류를 대폭 늘리는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유럽과 미주, 중동, 심지어는 남미의 관광객들을 매혹적인 도시 경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주의 관광 인프라는 충분하며 이들을 맞을 환경 또한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적극적인 공략이 부족했을 뿐이다. 지금이 관광 수요의 범위를 늘릴 최대 적기라고 생각하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