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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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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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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보복 조치로 중국이 금한령을 내리면서 유커들이 대폭 줄어 서민경제에 타격이 커지자 정부와 관광 당국은 중국을 제외한 일본, 동남아, 심지어 남미 관광객 유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관광업계 살리기에 나섰다. 이 같은 정부의 새로운 노력과 맞물려 경주시도 지난해 지진과 태풍으로 발길을 돌린 수학여행단의 경주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주 벚꽃축제가 성공하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수학여행단 유치는 물론 일반 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는 과정에 있다.
 지난해 지진으로 가을 수학여행단 등 관광수요가 뚝 끊겼을 때도 경주시의 노력은 눈물이 날 정도였다. 긴급한 재난 복구사업을 전개하면서 중앙부처를 방문해 '안전한 경주'를 알리는데 적극 홍보전을 펼쳤다. 정부도 이에 호응해 전국 부단체장 회의를 경주에서 여는 등 음으로 양으로 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방 관광객 수가 늘지 않아 관광업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이에 절망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 왔다.
 그리고 역사문화관광유적지에 대한 재정비를 펼쳐 인프라 확충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경주시 행정당국과 시민들의 노력이 빛난 대목이다.
 경주시는 벚꽃이라는 자원을 활용해 올들어 처음으로 경주벚꽃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를 펼치면서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에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경주시는 단순하게 수학여행단 유치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한 서비스 지원도 약속했다. 전국의 학교가 안전점검을 요청하면 경주지역의 숙박업소나 체험시설에 대한 위생과 소방, 전기 가스 등의 점검을 하고 결과를 접수부터 결과 통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립경주박물관 등은 최근 내진설계로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안전도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지난 경주벚꽃축제는 성공적이었다. 축제 기간에는 동부사적지 일대와 보문관광단지에 차량정체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경주의 관광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또 충청도와 서울 등지에서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서서히 경주를 찾으면서 경주지역 관광업소들도 오랜만에 웃음을 띠고 있다.
 경주시의 이같은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거둔 결실이라 평가한다. 경주가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로 들썩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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