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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행사축제심의협의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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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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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각종 축제가 특정기간에 집중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경주시가 경주시행사축제심의협의회를 구성한 것이다. 경주의 축제행사는 대부분 봄과 가을에 집중돼 여러 개의 행사가 중복되거나 연이어 개최돼 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불편이 초래 됐다.
 경주는 스포츠대회와 문화 축제행사, 국제회의와 전국단위 행사, 지역단위 축제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연중 쉼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들 행사가 한 기간에 집중되면 시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그 기간에 편중돼 숙박문제, 주차문제 등이 야기돼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여러 가지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행사축제심의협의회를 구성해 주요 행사 일정을 꼼꼼하게 점검해 조정회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행사일정 심의결과를 각 부서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 구성을 통해 행사축제의 특정기간 집중을 방지하고 부서별 유사 중복 행사에 대한 시행시기를 조정해 관광객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행사에 대한 일정 조정을 하지만 앞으로는 다음해 예산이 확정되는 12월에 위원회를 열어 연간 행사 일정을 조정하고 계획을 수립한다고 하니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올지 지켜볼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축제와 행사를 무조건 많이 개최한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쟁력이 있고 다른 지방의 축제와 차별성을 확보해야 소기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여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차림새의 축제를 연다면 외부 관광객 유치는 흐지부지하고 '그들만의 축제'가 돼 지역민들만 즐기다가 마는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주시는 행사의 시기 조율만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파악해 과감하게 줄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행사에 대한 집중적 지원으로 경쟁력도 키울 수 있는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다.
 지방자치시대 이후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축제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정말 제대로 된 대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 홍보하는 데 더 큰 힘을 기울인다면 경주가 가진 매력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시행사축제심의협의회가 할 일은 바로 그런 과감한 시도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축제를 가다듬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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