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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지역 정밀지질도 작성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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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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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공사현장에서 최근 석탄이 발견됐다. 이에 시민들은 지난달 발견 돼 지금까지 활활 타고 있는 천연가스에 이어 석탄까지 발견되자 포항지역 땅속에 대한 정밀지질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우각1리, 포항시산림조합이 주관한 사방보 건립과 하천 보수공사 중인 야산에서 화석연료로 추정되는 석탄층이 발견됐다. 발견된 석탄의 샘플을 살펴 본 지질전문가들은 이 물질이 석탄이라고 추정했다.
 포항지역에서는 1970년대 석유가 발견됐고 2009년에는 포항 앞바다에 위치한 동해8광구와 6-1광구에 대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광구에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8일 폐철도부지 공사현장에서는 천연가스가 분출되는 바람에 불이 붙어 지금까지 타고 있는 등 석유와 가스, 석탄 등 모든 화석연료들이 발견되고 있다.
 포항지역 지질은 지금까지 정밀 조사한 적이 없어 다른 지질조사 자료를 통해 유추하는데 그쳤다. 특히 일제강점기 실시된 조선지질도(등록문화재 603호)는 축척 5만분의 1의 지질도로, 지질 관련 정보와 설명서, 노두(露頭)와 조사 장면 사진 등 다양한 지질 관련 정보가 수록돼 있어 당시 한반도 전체 뿐 만 아니라 포항지역의 자연환경과 지질 노두의 상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조선지질도에 표시된 각종 광산과 화석 산지에 대한 정보는 국내 부존자원 조사와 지질유산 보존에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로, 지질도가 발행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현재도 인용·활용되고 있다. 또한 대한지질도(등록문화재 604호)는 1956년 국내 지질학자들이 지질 조사를 통해 제작됐는데 축척 100만분의 1의 지질도로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질별로 채색돼 있다. 이밖에도 대한석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경주와 포항시지역에 분포하는 신생대 제3기의 영일층에는 부분적으로 갈탄층이 나타난다고 조사돼 있다.
 포항시는 천연가스 분출 사건을 계기로 정밀지질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비용문제와 일부 전문가들의 만류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부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조사자료 만으로도 충분하며 화석연료의 경우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향후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지도 모를 안전문제를 위해서라도 정밀지질조사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화석연료에 대한 정밀조사 뿐만 아니라 비용을 좀 더 들이다라도 이번기회에 지역의 광물에 대한 정말 조사를 벌여 벤토나이트 등 특수 광물에 대한 분포도도 작성해 관련 산업 진흥에 활용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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